
주부 겸 장발레슬러가 된 주펄에게 전화 인터뷰를 시도한 침착맨.
이에 매일 빨래를 함으로써 집안에 빨래가 쌓이지 않는 법을 터득했다는 펄주부.
(중략)
펄 : 저는 요새 그래서 애들한테 빨랫감 쌓이니까 빨개벗고 다니라 그래요.
침 : 오우~ 그러면 선율이 독 올라오는 거 아니에요?
펄 : 이미 많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요새 제가 ‘질뻐기’라고 하고 있어요. 독타입.
침 : 아~ 본인 아들한테 질뻐기라고~
펄 : 네네. 별로 안 좋아하더라구요.
침 : 그럼 (선율이가) 뭐라고 하던가요?
펄 : 그러면 아빠는 ‘질퍽이’라고.
펄 : 저번에 너무 까불길래 제가 (선율이한테) 로켓단 조무래기라고 했더니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침 : 아~ 진짜 치욕이구나. 로켓단 조무래기라고 하는 건.
펄 : 로켓단 조무래기라고 했더니 정말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침 : 왜, 너무 충격 받으면 사람이 대꾸도 못하잖아.
펄 : 그 날 그걸 일기장에다가 썼더라구요. ‘아빠가 나한테 로켓단 조무래기라고 했다. 아빠 바보.’
침 : 질퍽이가 나보고 로켓단 조무래기라고 했다?
펄 : 예.
침 : 충격이 컸나봐요? 조무래기라는 말이 좀 압박이 있나요?
펄 : 왜냐면 로켓단도 싫어하고 조무래기도 싫어하는 거 같아요.
침 : 아~ 근데 그게 (데미지가) 곱연산으로 들어가니까~
펄 : 네.
침 : 아니. 뭔 아빠가 그래? 왜 이렇게 심한 말을 해요?
펄 : 아니~ 자꾸 나한테 폭발펀치 하잖아요~ 나 가만히 있는데~
침 : 아, 갑자기 옆에 있다가 폭발펀치 하고 그래요?
펄 : 폭발펀치하면서 때리니까 내가 로켓단 조무래기라고 할 수 밖에 없죠. 포켓몬을 이용해서 시민을 괴롭히는데
침 : 아~ 그랬구나. 스읍~ 나도 옛날에 쏘영이한테 뭐라고 했다가 쏘영이가 한번 극대노한 적 있었는데?
펄 : 그래서 제가 항상 얘기합니다. 하는건 좋은데 미리 배틀을 신청하고 하라고, 절차를 밟으라고.
침 : 저는 쏘영이한테 예전에 망키라고 한번 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