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 1분기까지 방영한 22년 작품과 1분기 기준으로 절반 전후로 진행된 작품 포함
<추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에 가까운 ★★★☆
드라마와 영화를 합쳐 연간 600-700편정도 보는 매니악이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을 봐도 거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물론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보면서도 울지 않았는지, 못했는지 몰라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2007년 고맙습니다 이후 15년만에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신파가 아닌 자연적인 슬픔에서 나오는 눈물이었다.
이 드라마는 자극적인 요소 없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가정의 고충을 묘사하고 음식과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만 오로지 집중한다. 이런 집중력 있는 작품이 나오게 된 건 원작의 힘도 있겠지만, 주연을 맡은 두 배우 (한석규, 김서형)의 캐릭터 소화력도 한 몫한다.
2022년 드라마 결산에서 언급했던 아쉬운 점이었던 곁다리 로맨스도 극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잘 녹여내면서 매력포인트로 변환되었다.
신성한, 이혼 ★★★☆ (방영중)
이혼이라는 금기의 영역을 넘나들면서도 상당히 유려하게 풀어낸다.
특히 신성한, 이혼이 유려한 드라마로 완성되어가는데 조승우의 연기력이 큰 몫을 차지한다.
다만 한혜진의 연기력이 부자연스럽긴 한데 ‘대행사의 손나은’ 정도로 극 중에 해가 되지는 않는다.
사랑의 이해 ★★★☆에 가까운 ★★★
드라마에 나오는 이해의 주 의미가 그 이해가 아니라는 걸 몰랐던 시청자들은 당황했겠지만, 연애사를 잘 담아낸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원작이 워낙 충격적이라서 드라마가 원작의 힘을 다 담아내지 못했지만 상당 부분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를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 글로리 ★★★
파트 1까지는 완성도 높은 복수극을 보여줬다.
그러나 파트 2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문제점이 터지기 시작했는데, 선과 악의 파워밸런스가 무참히 망가진다. 심지어 악이 순수파워가 세야 정상인데 오합지졸 수준으로 그려진다. 물론 장르적 쾌감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개연성면에서 좋은 평가를 할 수가 없다
그 외에도 작품의 분위기적 고점이 11~12화로 너무 이르고, 그 이후부터 너무 얼버무리면서 끝내는 와중에 극 분위기를 꾸준히 깼던 로맨스를 은근히 강조했다는 점은 좋게 볼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이 있음에도 장르적 쾌감을 충실히 만족시키고 사회적 이슈를 리이슈시켰다는 점에서 더 글로리가 평균 이상의 작품이라는 걸 부정하기 힘들다.
대행사 ★★★
광고계와 광고대행사라는 신선한 주제와 이보영의 원맨쇼, 그와 대립하거나 그를 받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극이 중후반부에 도달하면서 서사가 지지부진하면서 난잡해지고 결말이 차기 시즌을 도모한다는 의도가 담긴 듯 졸속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주연에 가까운 조연 손나은의 연기력이다. 중후반부에 약간 개선되었지만 극 자체를 해칠정도로 정말 심각했다.
모범택시 2 ★★★ (방영중)
가벼워지긴 했지만 에피소드마다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다만 에피소드들에 비해 큰 주제가 너무 애매하고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그 점이 많이 아쉽다.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볼 만함>
일타스캔들 ★★★에 가까운 ★★☆
큰 그림을 그리고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은 했지만, 로맨스는 너무 올드하고 스릴러물 측면에서는 평범한 작품이 되었다.
빌런의 등장시점을 생각보다 빠르게 잡으면서 기대감을 높혔지만, 막상 극의 진행속도는 이것저것 집어넣고 느리게 가면서 극 자체가 용두사미로 가는 지름길을 선택했다.
그래도 밀린 숙제를 허겁지겁한 거치곤 마무리를 깔끔하게 한 점은 호평받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많이 아쉬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미끼 파트 1 ★★★에 가까운 ★★☆ (방영중)
스토리와 그 전개가 올해 본 드라마 중에 가장 휼륭하다. 장근석이 맡은 역할이 그동안 해왔던 이미지와 달라서 부자연스럽게 느꼈었는데, 괜찮은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그저 편견이라는 걸 깨닫게 해줬다.
하지만 단점이 없지 않다. 안 그래도 어두운 주제와 분위기로 눈이 피로한 드라마인데 장면 전환까지 거칠게 하면서 시청자에 따라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시청자에게 떡밥만 배터지게 먹이고 파트1을 끝내면서 기대감과 불편함을 같이 안겨줬다는 점에서 파트2가 중요할 것 같다.
술꾼도시여자들 2 ★★★에 가까운 ★★☆
시작부터 무리수를 던지고, 개미털기 세게 하는 에피소드를 꾸준히 내놓으면서 망작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중반부부터 각본이 제 정신으로 돌아오면서 그냥 로맨스를 곁들인 평범한 작품으로 마무리했다.
아일랜드 ★★★에 가까운 ★★☆
개인적으로는 즐겁게 본 편에 속하는 드라마이나 방영 직전에 했던 기대에 비하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작품이다.
캐릭터, 스토리 등에서 힘을 이상한 쪽으로 너무 많이 줬다. CG와 액션은 대체적으로 악평이 난무하던데 본인은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간의 악평과 별개로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원작을 안 봤기 때문에 원작 대비 평가는 어렵지만, 기대했던 장르물이 아닌 그냥저냥 볼 만한 판타지 액션 드라마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볼 수 있다.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시즌 2 ★★☆
시즌 1에 못 다룬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다룰려고 만든 DLC 같은 작품인데………
굳이 만들 이유가 있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없다.
딜리버리맨! ★★☆ (방영중)
귀신 전용 택시라는 소재는 나름 신선한 편에 속하나 스토리가 인스턴트다.
그래도 두 주연이 좋은 호흡을 선보이면서 극의 지루함을 없애준다.
<비추천>
법쩐 ★★☆에 가까운 ★★
캐릭터들도 극본도 무매력이었다. 거기에 무리한 반전을 여러 번 집어넣으면서 피로감만 줬다.
그래도 이 드라마에서 찾을 수 있는 최대 장점은 복수극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짧은 분량 (12부작)이라 로맨스가 끼어들 틈이 없기도 했지만 로맨스를 의도하려는 시도가 없어서 좋았다.
카지노 ★★
결말까지 보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게 뭔 작품이지?’
모든 작품이 의도를 가지고 만들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뭘 보여줄려고 하는 지는 시청자에게 각인을 시켜야 한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끝까지 “필리핀 무서운 동네야 가지마” 만 되풀이한다
각본가이자 감독이 진짜 악질인게 끝까지 처참한 극본을 가리기 위해서 자극성 있는 컷들로 시청자의 시선을 계속 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시청자들이 자극성에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작품이 진행되면서 컷의 자극성을 점차 높힌다.
서사는 물론이고 주인공의 캐릭터성도 유지해내지 못하는 각본만 보면 0.5점도 주기 힘든 망작이지만 그걸 덮는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준수했다.
성스러운 아이돌 ★★에 가까운 ★☆
판타지소설을 드라마화했을 때 최저점이 얼마나 조악할지 보여준 드라마.
김민규 배우가 몸을 비틀어서 연기를 하긴 했으나 주인공의 발성에서 나오는 특유의 감성을 견뎌내기 많이 힘들었다.
12부작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청춘월담 : 판단 보류
의도가 상당히 불순한 드라마다. 게다가 논란을 잠식시킬 각색이나 우회적 연출마저 없는 상황.
판단을 보류하되 보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