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4일, 토트넘 vs 맨시티 전부터
3월 19일, 바르샤 vs 레알 전까지
해외축구 직관을 하고, 이 게시판에 직관 후기를 남긴 pleaseKIM 입니다.
그동안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
댓글로 함께 왁자지껄 즐거워 해주신 분들,
조용히 침하하 클릭으로 마음을 표현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행 기간은 총 45일이었고, 그 기간 중 19번의 직관을 했습니다.
후기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펍관을 한 날도 족히 5일 이상은 되니,
시간적으로도 여행 전체의 절반 이상을 축구와 함께한 셈이고,
실제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축구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여행을 했습니다.

2023년 2월 4일 ~ 3월 21일, 해외축구 직관의 기록
경기장에 방문할 때마다 구장 공식 매장을 꼭 방문해서,
오늘 응원할 팀에 정말 좋아하는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의 유니폼을 샀고,
좀 애매하다 싶을 때는 매치데이 스카프를 샀습니다.
어렸을 때는 ‘굳이 비싼돈 주고 사야할까’라는 생각이 좀 더 컸었는데,
살다보니 ‘계속 떠올리면서 웃음지을 수 있는 추억'이 참 소중한 것 같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꼭 하나씩 굿즈를 모았습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이 여행의 출발은 11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해버지를 좋아하고, 해버지를 통해 해외축구에 입문한 사람입니다.
20대 때, 해버지를 통해 맨유와 PL, 그리고 해외축구에 몰입했었고,
2012년 첫 유럽여행을 했을 때에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올드 트래포드’였습니다.

2012년 1월, 올드 트래포드 구장 투어 중 만난 해버지와 국민브라
당시에도 직관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컸지만,
티켓을 어떻게 구하는지, 어떤 티켓을 구해야 하는지, 티켓을 구하면 입장은 가능한지
당시 저에게는 직관의 그 모든 것이 너무 큰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게다가 20대의 배낭여행이라 여행 예산, 여행 기간도 아주 한정적이어서,
당시에는 감히 직관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구장까지 왔으니 이번 여행에서는 구장 투어를 하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내가 다음에 다시 여기에 오면, 그땐 꼭 직관을 하겠다’라는 다짐을 마음에 품고 당시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다짐이 11년만에 실현된 것이지요.
11년 동안 이 여행을 준비해온 것은 아니지만,
마음 한 켠에 담아둔 기간이 그만큼 길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정말 직관을 후회없이 하고 와야겠다’라는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돈, 시간, 여행의 그 모든 것을
주저없이, 그리고 아낌없이 축구에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유투버도 아니고,
SNS를 하지도 않으며,
내가 행복했다면 그 사실 자체로 만족하는 성격이라,
여행을 기록으로 남길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버지만큼 침착맨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이 여행이 시작되기 얼마 전 ‘침하하’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이 ‘침하하’만의 분위기가 좋고,
‘침하하’를 하루에도 몇번씩 드나들면서 행복한 저의 모습을 보면서,
‘아 여기에는 기록을 남겨보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마음이
여행 출발 며칠 전에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이 여행의 기록을 여기에 남겨 보았습니다.
축구를
그리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렸다면,
이 여행의 기록은 충분히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해외축구 직관 관련해서 궁금한 점, 어려운 점이 생기면,
이 글에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침하하 축구 게시판에 질문글을 남겨주세요.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축적한 정보로
최대한 도와드릴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