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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건만 간단히 올리는 해외축구 직관 후기 - 에필로그

pleaseKIM
23.03.24
·
조회 3303

안녕하세요.

 

2월 4일, 토트넘 vs 맨시티 전부터

3월 19일, 바르샤 vs 레알 전까지 

해외축구 직관을 하고, 이 게시판에 직관 후기를 남긴 pleaseKIM 입니다.

 

그동안 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

댓글로 함께 왁자지껄 즐거워 해주신 분들,

조용히 침하하 클릭으로 마음을 표현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행 기간은 총 45일이었고, 그 기간 중 19번의 직관을 했습니다.

후기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펍관을 한 날도 족히 5일 이상은 되니,

시간적으로도 여행 전체의 절반 이상을 축구와 함께한 셈이고,

실제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축구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여행을 했습니다.

 

2023년 2월 4일 ~ 3월 21일, 해외축구 직관의 기록

 

 

경기장에 방문할 때마다 구장 공식 매장을 꼭 방문해서,

오늘 응원할 팀에 정말 좋아하는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의 유니폼을 샀고,

좀 애매하다 싶을 때는 매치데이 스카프를 샀습니다.

 

어렸을 때는 ‘굳이 비싼돈 주고 사야할까’라는 생각이 좀 더 컸었는데,

살다보니 ‘계속 떠올리면서 웃음지을 수 있는 추억'이 참 소중한 것 같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꼭 하나씩 굿즈를 모았습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조금 더 하자면,

이 여행의 출발은 11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해버지를 좋아하고, 해버지를 통해 해외축구에 입문한 사람입니다.

20대 때, 해버지를 통해 맨유와 PL, 그리고 해외축구에 몰입했었고,

2012년 첫 유럽여행을 했을 때에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올드 트래포드’였습니다.

 

2012년 1월, 올드 트래포드 구장 투어 중 만난 해버지와 국민브라

 

 

당시에도 직관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컸지만,

티켓을 어떻게 구하는지, 어떤 티켓을 구해야 하는지, 티켓을 구하면 입장은 가능한지

당시 저에게는 직관의 그 모든 것이 너무 큰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게다가 20대의 배낭여행이라 여행 예산, 여행 기간도 아주 한정적이어서,

당시에는 감히 직관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구장까지 왔으니 이번 여행에서는 구장 투어를 하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내가 다음에 다시 여기에 오면, 그땐 꼭 직관을 하겠다’라는 다짐을 마음에 품고 당시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다짐이 11년만에 실현된 것이지요.

 

11년 동안 이 여행을 준비해온 것은 아니지만,

마음 한 켠에 담아둔 기간이 그만큼 길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정말 직관을 후회없이 하고 와야겠다’라는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돈, 시간, 여행의 그 모든 것을

주저없이, 그리고 아낌없이 축구에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유투버도 아니고,

SNS를 하지도 않으며,

내가 행복했다면 그 사실 자체로 만족하는 성격이라,

여행을 기록으로 남길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버지만큼 침착맨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이 여행이 시작되기 얼마 전 ‘침하하’가 생겼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이 ‘침하하’만의 분위기가 좋고,

‘침하하’를 하루에도 몇번씩 드나들면서 행복한 저의 모습을 보면서,

‘아 여기에는 기록을 남겨보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마음이 

여행 출발 며칠 전에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이 여행의 기록을 여기에 남겨 보았습니다.

 

 

축구를

그리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렸다면,

이 여행의 기록은 충분히 의미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해외축구 직관 관련해서 궁금한 점, 어려운 점이 생기면,

이 글에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침하하 축구 게시판에 질문글을 남겨주세요.

 

제가 직접 경험하면서 축적한 정보로

최대한 도와드릴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댓글
캥거루이단옆차기
23.03.24
저도 나중에 직관 가보고 싶잖슴~ 대단해용
pleaseKIM 글쓴이
23.03.24
(해외여행을 하기 위한 돈, 시간의 장벽은 여전히 높지만)
쏘니 덕분이기도 하고,
시스템도 스마트폰 기반으로 많이 변해서,
이제는 직관 절차 자체의 장벽은 거의 없는 것 같잔슴~~
나중에 직관 꼭 가보실 수 있기를 응원해요!! ㅎㅎ
중영이
23.03.24
횐님..혹시 크라바츠헬리아 유니폼... 입술박힌...유니폼인가요..?
pleaseKIM 글쓴이
23.03.24
네 맞아요!! ㅎㅎ
2/12 홈경기(vs 크레모네세) 때, 선수들이 입었던 그 입술박힌 유니폼이예요 ㅎㅎ
사면서 대략 사장님께 들은 얘기를 대략 이해한 바로는(이탈리아어라 정확한 이해는 못함), 발렌타인데이 기념 한정판(Limited Edition) 유니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별도의 유니폼 케이스에 담아서 제공되더라구요 ㅎㅎ
pleaseKIM 글쓴이
23.03.24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9646837589-assqguchcit.jpg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9646844098-i2bsikiokc.jpg
중영이
23.03.24
으아 예..예쁘네요(먼산)
ㅋㅋㅋㅋ근데 정말 흔한 스타일 아니여서 더 추억에 남을 것 같슴다👍👍
박스까지 찍어서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박스 구경도👍👍
@pleaseKIM
pleaseKIM 글쓴이
23.03.24
저도 해축 유니폼은 이번에 처음 사봤고, 저 유니폼은 비교적 여행 초반에 산 거라, ‘아 박스에 담아주는 경우도 있구나’ 싶었는데,
10벌 가까이 사면서 돌아보니, 박스에 담아 주는 건 정말 한정판에만 제공되는 특별한 서비스 이긴 하더라구요 ㅎㅎ
@중영이
물불안가리는타입
23.03.24
저도 이번에 챔스경기 보러갈까 고민중인데 혹시 8강 이상급 토너먼트 같은 경우는 가격이나 난이도면에서 티켓팅하기 힘들까요??
pleaseKIM 글쓴이
23.03.24
네 확실히 리그보다 챔스 티켓이 가격도 비싸고, 티켓 구하기도 어려워요!
가격은 일단 나라마다, 구단마다 천차만별이라 일반화시키기는 매우 어려운 한계는 있구요.
저는 16강 기준 2경기(토트넘 vs AC밀란)를 봤는데,
우선 AC밀란 홈경기는 제일 싼 좌석이 10만원 초반, 제일 비싼 좌석이 50만원 이상이었고, 저는 거의 제일 싼 좌석(99유로, 한화 약 13만원, 완전 꼭대기층)에서 봤는데,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토트넘 홈경기도 가격 범위는 비슷했고(10만원 초반~50만원 이상), 비슷한 가격대의 좌석을 선택했는데(80파운드, 한화 약 12만원, 1층), 후반전 쏘니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구역이어서 만족스러웠어요.
그래서 꼭 비싼 좌석만이 큰 만족을 주는 건 아니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ㅎㅎ
pleaseKIM 글쓴이
23.03.24
티켓을 구하는 난이도 측면에서는, 확실히 리그에 비해 챔스가 티켓 구하기 어려워요!
토트넘 기준으로 예를 들면, 올시즌 리그 경기는 상대가 누구든(심지어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까지도) 1좌석 구하는 건 결코 어렵지 않았어요.
근데 AC밀란하고 챔스 경기는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티켓이 안나오더라구요. 전혀 구할 수 없는 정도냐? 하면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었지만, 리그 경기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구할 수 있는 티켓 수가 티켓팅 기간 내내 적었어요.
그리고 어떤 대회든 결승전에 가까워질수록 티켓팅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때문에, 16강에 비해 8강은 더 구하기 어려울 거고, 4강이나 결승은 진짜 구하기 어려울 거예요!
pleaseKIM 글쓴이
23.03.24
물론 위에 드린 얘기는 모두 직접 티켓팅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드린 얘기예요.
만약, 구매대행을 통한다면(저는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난이도는 좀 더 낮아지고, 가격은 아주 많이 높아질 거예요!
물불안가리는타입
23.03.24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횐님!
@pleaseKIM
끓여먹는콜드브류
23.03.24
그동안 직관 후기들 전부 다 잘 챙겨봤습니다 ~~ !! 저도 꼭 직관 가야겠다고 다짐도 하면서 재밌게 후기 감상했습니다 ㅎㅎ
pleaseKIM 글쓴이
23.03.25
재밌게 챙겨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해외축구 직관은 경기를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그 경기가 있는 날, 도시 곳곳의 풍경, 구장 주변 풍경, 구장 안 풍경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크더라구요 ㅎㅎ
직관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기를 마음으로 응원할께요!
하루하루열심히
23.03.24
저도 유럽에서 축구 직관하는게 인생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일때문에 영국에 간적이있는데 그때 아스날 구장만 구경했던 기억이 나네요 애들빨리키우고 직관꼭 해보고싶습니다
pleaseKIM 글쓴이
23.03.25
할아버지 할머니가 서로 손 꼭 잡고
부부끼리, 또는 아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그리고 당연하게 경기장에 놀러오는 영국 사람들이 모습이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직관의 기회가 멀지 않은 미래에 찾아오기를 마음으로 응원할께요!
(애들아 언릉 무럭무럭 자라렴!!!)
ㄴ머리비움ㄱ
23.03.24
그동안 대리직관시켜줘서 고맙다~해축민수야~~~
pleaseKIM 글쓴이
23.03.25
함께 즐겨줘서 고맙다~ 감사하다~~
팥양갱
23.03.24
18년도 직관의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글이네요
초등학생 때 맨유팬 된 이 후 전역 후 여행가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맨유 경기 직관을 했었더랬죠
인생 최고의 경험, 당시 전역 3주 후 였었는데 전역 때 보다 더 벅차고 기뻤었습니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9658590120-91bkm60b2rs.jpg
pleaseKIM 글쓴이
23.03.25
귀하다 18OT
저 터널에서 선수들이 나오는 순간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시죠 ㅎㅎ
추억이란 건 무한으로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칠스탈
23.03.24
그동안 재밌게 잘 봤습니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다음편 기대할께요ㅋㅋ
pleaseKIM 글쓴이
23.03.25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이제는 다시 관전자로서, 침하하 축구 게시판에서 오고가는 축구 이야기들을 즐기려구요 :)
침희희희힇희
23.03.24
그 꿈을 잊지않고 직관을 왔는데 박지성이 은퇴해서 씁쓸하셨겠네요.
저도 알론소 한참 좋아하던 옛날에는 횐님처럼 언젠가 꼭 직관해야지!했는데
그 세대가 저물어간 지금 저도 관심과 열정이 많이 식어서 갈 생각이 딱히 안드네요
허나 열정이 식기전에 다녀오신 횐님의 여행 정말 멋있고 부럽습니다
엄지척이잔씀~~~
pleaseKIM 글쓴이
23.03.25
알론소 좋아하셨군요!!
박지성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정우영, 오현규 등등
지금은 더 많은 선수들이 유럽 곳곳에서 뛰고 있기에,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던 점은 참 좋았습니다 ㅎㅎ
나이로비
23.03.24
저도 좋아하는 축구팀의 직관은 꼭 가고싶네요. 그동안 올리신것 잘봤습니다
pleaseKIM 글쓴이
23.03.25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
좋아하는 축구팀 직관은 정말 찐-하게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죠 ㅎㅎ
꼭 가보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기를 마음으로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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