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이 씨리즈는 전반적으로 스압(스크롤 압박)을 요구합니다. 가급적 와이파이나 PC 환경에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해가 가지 않는게 하나 있습니다.

이게 왜, why ‘돼지 파스타’죠?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그냥 푸짐한 알리오올리오인데?
그냥 양이 많다고 돼지 파스타라기엔 처음 듣는 사람에게 혼돈을 줄 수 있지 않을까?
??? : 아, 이름이야 짓는 놈 맘이제~
하지만 저희 돼지협회에서는 이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는데 돼지 파스타라 명명할 수 있단 말입니까?
(위 그림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실제 사단법인 대한한돈협회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돼지 파스타란 이렇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만들 파스타는 1번을 지키기 위해 돼지고기 부위는 저번 침철단 돼지고기 월드컵에서 우승한 삼겹살로,

2번을 지키기 위해서 종수형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도록 양은 쥰내 많게,
3, 4번은 제가 만들고 먹을거니까 삽삽가능.
그렇게 시작된 저의 두번째 요리글, 삼겹로제파스타입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고추장+크림소스이기 때문에 로제는 아닙니다. 나무위키 찾아보니까 정통 로제파분들이 로제떡볶이에 쓰이는 소스가 로제가 아닌데 로제라고 한다고 싫어하신다고 하더군요. 진짜인지 위키 작성자만의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미리 사과드립니다.
정확히는 삼겹고추장로제파스타입니다. 근데 이름이 너무 길어서 그냥 이번에만 줄여부를게용.
- 재료 -
- 파스타면 2~3인분 분량
- 삼겹살 두 줄(약 160g)
- 대파 ½개
- 양파 ½개
- 양송이버섯 2~3개
- 다진마늘 ½스푼(T)
- 고추장 1스푼(T)
- 우유 200ml
- 생크림 200ml
- 삼겹살 두 줄
- 굴소스 ½스푼(T)
- 간장 1스푼(T)
- 고춧가루 ½스푼(T)
- 체다치즈 1장(선택)
- 파마산 치즈 가루
- 파슬리 가루
- 요리하면서 볼 침투부 영상

요리를 할 때는 날붙이와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각종 위험이 도사립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선 돼지의 신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가짐을 유지하기 위해 종수형 사진을 앞에 두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파스타면은 본인이 좋아하는 아무거나로 준비해주세요.
저는 링귀니면을 좋아해서 이걸로 사왔습니다. 마침 싼게 있더라구요.
돼지파스타의 위엄에 걸맞게 2~3인분정도를 꺼내줍니다.
1인분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시겠다구요? 걱정마세요. 보통 이럴 땐 파스타 봉투 뒤에 보면,

띠용? 없네?
보통 뒤에 동그라미가 하나 있는데요… 그 크기에 맞춰서 1인분을 맞추시면 됩니다.
아니면 대충 100원 동전 크기 만큼 동그랗게 손을 모아서 양을 맞추시면 됩니다.

끓인 물에 소금을 적당량 넣어주시고,

파스타 투.하

센불에서 약 6분 정도 끓여주시면 됩니다.

그 다음엔 밑재료 손질을 해줍니다. 집에 양송이는 없고 새송이밖에 없어서 새송이버섯으로 대체했습니다.
요리는 시간이 생명이기 때문에 저처럼 손이 느린 분들은 파스타를 끓이기 전에 미리 손질을 하는게 좋습니다.
사진 찍다가 갑자기 중요한 전화가 와서 실제로 더욱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킹쩔 수 없다…! 도와줘요! 종수형!!!!!

차.돌.깨.비.참.수

휴, 종수형의 도움으로 겨우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요! 종수형!

자, 그 다음엔 고기를 구워주셔야 합니다.
??? : 엥? 찌개용? 재료에는 삼겹살 두 줄이라면서 왜 이걸로 가져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왜냐면…
돈없소용… 삼겹살 너무 비싸…
사실 그냥 삼겹살이면 아무거나 다 상관없습니다. 대패삼겹살도 괜찮아요.

예열한 팬에 고기를 잘 꾸와줍니다.
캬.
후추도 뿌려줍니다.
이 부분이 이 요리에서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요리가 완성되기 전에 노릇노릇 맛나게 익은 삼겹살을 개쩌는 정신력으로 안 먹고 버틸 수 있어야해요.
‘한개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만약 배고픈 상태라면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다 때려치고 그냥 냉장고에서 쌈장, 김치와 햇반을 꺼내서 입 속으로 직행할 수가 있어요.
어느 정도 익었으면 다진마늘을 넣어줍니다. 너무 많이 넣은듯…
한국인 기준으로 마늘을 적당량 넣으면 안 됩니다. 나중에 먹을 때 좀 쓴맛이 날 수 있어요.

여기에 아까 썰어놓은 야채들도 넣어줍니다.

신나게 뽂아줍니다.
파가 갈색빛을 띨 때쯤 우유와 생크림을 넣어줍니다.

굴소스, 간장도 넣고,

고추장도 ㄱㄱ

잘 쓰까주면서 색깔 이쁘라고 꼬ㅊ가루도 넣어줍니다

대충 이때쯤이면 면이 익었을 겁니다. 파스타 투.하
너무 졸아서 소스가 좀 적어졌다는 느낌이 들면 면수를 1~1.5국자 정도만 넣어주세요.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됩니다.

저는 여기서 체다치즈를 한 장 넣어줄 건데요. 느끼한 게 싫다면 굳이 안 넣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볶볶볶볶

자, 완성이 됐으면 면을 먼저 돌돌돌 꺼내서 그릇에 예쁘게 담아줍니다.
그리고 나머지 소스와 건더기들을 주변에 잘 펴서 담아줍니다.

그릇이 꽤 큰 편인데도 넘칠랑말랑하네요. 돼지 파스타라는 칭호를 가지기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릇 크기 비교 사진을 안 찍어서 설명을 드리자면 저 그릇은 원래 2인분입니다.
파슬리도 솔솔솔 뿌려줍니다.

저번에 피자 시켜먹고 남은 파마산 치즈도 솔솔솔

짠, 이렇게 삼겹로제파스타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정중앙에 계란 노른자를 톡 깨트려서 넣어주려고 하는 순간 아까 온 전화가 또 왔습니다… 휴일엔 나 좀 냅둬~~
횐님들은 이쁘게 잘 깨서 넣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귀찮으니 그냥 먹을게요.
준비할 재료가 많아서 그렇지, 그렇게 어려운 요리는 아닙니다.
잘 알아두셨다가 썸녀, 썸남,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오면 대접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아무튼 이렇게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여러분들 맛아, 맛점, 맛저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