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횐님들.
저는 이번 2월에 약 열흘간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건축을 주제로 한 패키지 여행이어서 단체 이동도 너무 편했고,
모르는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답니다.
이번 여행으로 여러모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행복합니다.
로마에서의 전경 사진입니다.

성 베드로 성당 앞 쪽에 있는 베드로 광장입니다.
바티칸 시국 내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어 잘 나온 사진들이 없네요 흑흑
그리고 눈에 담기는 게 사진으로 전부 표현이 안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광장 참 넓죠? 비둘기도 참 많습니다. 바닥에 하얀 점들은 전부 비둘기 똥이랍니다.

베드로 광장에서 전철역으로 향하는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1일차라서 그런지 그냥 모든 풍경이 다 이국적이라 신기했었네요.

메이플에서만 접했던 콜로세움을 실제로 볼 줄이야..
중간 중간에 기둥에 빵꾸가 나있는 이유는 전쟁에 쓰려고 철근을 전부 뽑아갔답니다.
그럼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게 너무 신기했네요.

이탈리아 광장이었나요? (무책임)
사실 해가 떨어지는 각도에 따라 흰 조적벽의 색이 시시각각 변하는게 너무 이뻐 찍었답니다.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가며 찍었습니다.
로마에서 제일 큰 광장이며 러시아워 때 가장 많이 막히는 곳이라네요.
이 때도 해 질 무렵이라 너무 이쁘네요.
이 주 전으로 내 시간 돌리도…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입니다.
동전 하나를 던지면 다시 로마에 돌아오고,
두 개를 던지면 뜻하는 바가 이루어지고,
세 개를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까먹었습니다)
근데 몬가 듣자하니 상술 같아 잔뜩 심술이 난 저는 20센트 동전 하나만 던지고 돌아왔답니다.
여기서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생각보다 얼굴 들어간 사진이 많아 정면 샷은 하나 뿐이라 당황스럽습니다.

포폴로 광장 앞 트램역으로 향하는 횡단보도입니다.
왜 이리 자세히 기억나냐면 저기 좌측 보이시는 맥도날드 앞에서 구리구리한 냄새를 맡아서입니다.
처음 맡는 냄새에 주변을 둘러보던 저는 대마를 피우고 있는 남녀 한 쌍을 목격하고 말았답니다.
진짜 뻥 안치고 쑥 뜸 냄새 + 똥내가 납니다.
이 글을 읽는 횐님들은 길거리에서 대마를 피우지 않는 착한 어른이 되시길 바랍니다.

해 질 때 부랴부랴 뛰어 올라가서 찍은 포폴로 광장의 전경입니다.
예뿌게 사진 찍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숙소로 오는 길이 우범지대였었네요.
여러분들은 꼭 유럽 여행 가기 전 본인이 머무를 도시의 우범지대를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음식 사진도 몇 개 남겨봅니다.

호텔 조식입니다.
저는 애초에 빵돌이라 빵을 좋아해서 여행 내내 잘 먹었는데,
친구는 미역국에 밥 말아먹고 싶다고 징징 댔던 기억이 납니다.


콜로세움 보러 가기 전 점심으로 먹었던 스테이크 샐러드, 마르게리따, 해산물 파스타입니다.
먹었을 때 생각보다 간이 짜지 않아 좋은 스타트였습니다만,
이 날 저녁을 먹다가 혀를 명란젓과 함께 염장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어 크게 데였던 기억이 납니다.

에스프레소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조그만한 커피에 설탕을 타서 탁! 털어넣고 남은 설탕을 긁어먹고 유유히 떠납니다.
그게 넘 멋있어 보여서 저도 따라해 보았지만, 이 이후 저는 라떼만 주구장창 찾게 되었답니다.

요것이 그 문제의 저녁입니다.
연어 샐러드와 파스타, 매쉬포테이토와 콩피한 닭고기와 돼지고기였는데요.
진짜 짜서 울면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많이 남기고 호텔로 돌아와서 침착맨 틀어놓고 컵라면 끓여 먹었답니다.

포폴로 광장 앞에 있었던 파스타 전문점이었습니다.
저는 바질페스토가 들어간 파스타, 친구는 까르보나라를 먹었는데요.
여기가 약간 우리나라 김밥천국과 같은 포지션의 체인 음식점이라, 로마에 혼자 여행 가실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pastasciutta라고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가격도 5-6유로 정도의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파스타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이렇게 길거리에 조그마한 구멍 가게에 조각 피자를 정말 많이 팝니다.
솔직히 여기 조각 피자가 레스토랑에서 사먹었던 피자보다 맛있었습니다.
추천메뉴로는 버섯이 들어간 풍기피자 꼭 먹어보시길 바랍니다.
버섯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피자입니다.
아니면 부라타 치즈와 살라미가 함께 들어가있는 피자도 참 맛있습니다. (사실 돼지라 뭐든 맛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니 다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여러분도 꼭 이탈리아 한 번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다음에 피렌체 여행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맛난 점심 드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