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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BIT(궤도) AI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 (스압)

배추살땐무도사
23.02.15
·
조회 3915

썸네일용

 

 

 

 

 

...때는 201x년

 

"하... 요즘따라 채널 성장세도 영 둔한 편이고 채팅창 반응도 영 시원찮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만화가 시절 수입은 고사하고 태완 씨 월급 주기도 빡세겠는 걸."

 

"여~ 말년아, 나 왔어."

"호민이 형 왔어요? "

"뭐야, 너 얼굴이 왜 그렇게 죽상이야?"

"아니 뭐 그냥... 고민이 좀 있어서."

"으이그, 또 그 유튜브 채널이랑 트위치인가 뭔가 하는 걸로 고민하는 거지?"

“어?!”

"형이 그걸 어떻게..."

"너가 요즘 만화도 잘 안 그리고 거기에만 완전 몰두하잖니~"

"척 보면 척이란다."

"하... 맞아요, 형."

"처음엔 분명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게 하다보니 또 이렇게까지 와버렸네..."

"이왕 시작한 거, 그래도 끝을 한번 봐야 하지 않겠어?"

"형 말도 맞지..."

"아니, 처음엔 견적 내봤을 땐 충분히 한번 배팅해볼 만하다 생각했거든?"

"근데 막상 해보니까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네."

 

"그래서 말인데."

"뭐야, 갑자기 표정이 왜 그래요?"

"내가 오늘 뉴스를 보다가 이런 걸 봤거든?"

"어때 보여? 흐흐흐,"

"뭔데 그래? 이리 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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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요란한 광고는?"

"겨우 이런 거 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을 떤 거예요?"

"호들갑이라니~ 이것도 다 너 생각해서 가져왔다구!"

"알았어, 알았어."

"마음만 받을게요, 마음만."

"이상하다... 너처럼 트렌드에 은근 예민한 애라면 분명 한번쯤은 솔깃할 것 같았는데...?"

"트렌드고 자시고 누가 이런 식으로 요즘 광고를 해요!"

"너무 그러진 마."

"혹시 또 아니, 니가 겪고 있는 문제도 이 AI 님께서 해결해줄지?"

"어휴~ 됐어요, 됐어."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깐, 형은 신경 쓸 거 없어요."

 

"사람 무안하게스럽기 말을 해도 참..."

"그래 너 알아서 해라 그럼."

 

"별 시덥잖은 걸 다 가져와선... 에잉."

...그날 밤

 

"오늘 방송 끝!"

"휴... 오늘도 어찌 저찌 겨우 마무리했네."

...

"하..."

"호민이 형이 얘기했던 그거."

"믿져야 본전인데 한번 해 봐?"

"보자... 사이트 주소가..."

"...여기 창에다가 입력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거겠지?"

 

(타닥타닥)

"어... 저가요, 그 광고를 보고 왔는데요."

"반갑습니다, 침착맨 님!"

"ORBIT AI Service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뭐야? 이 늦은 시간에 바로 답장이 온다고???'

'아니, 그보다 내 이름은 또 어떻게...'

"어... 제 이름을 또 어떻게 아시고?"

"ORBIT AI는 BIG DATA Technology 및 최신 CHAOS Theory에 근거하여

사용자분께 최적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빅 데이터...??? 이건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케이오스 더오리? 이건 또 뭐야. 기술명 같은 건가?'

"아~ 그렇군요, 아무튼 상담을 좀 진행하고 싶은데."

"뭐든지 물어봐주십시오."

"시간은 충분히 있습니다 :)"

"그게 그러니까..."

...

"잘 알겠습니다."

"침착맨 님께선 방송과 관련된 컨설팅을 맡기고 싶으신 거군요 :)"

"네... 말하자면 그렇죠, 뭐."

"그럼 날이 밝는 대로 그쪽 분야에 특화된 저희 업체의 궤도지니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

"그렇게 빨리요?"

"그렇습니다 :)"

"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RBIT AI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

(종료됨)

 

"별 신기한 데를 다 보겠네."

...다음 날

"택배요."

"왔구나~ 이게 그 기가지ㄴ... 아니, 궤도지니인가 뭔가 하는 거로구만!"

"보자~ 작동 버튼이 어딨ㅈ..."

 

"반갑습니다, 침착맨 님!"

 

"아이 C, 깜짝이야!!!"

"뭐야, 이거 왜 자기 멋대로 작동해?"

"ORBIT AI는 주변의 환경 및 사용자에 반응하여 최적화된 대응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에?"

"제 이름은 궤도지니."

"침착맨 님의 컨설팅을 담당할 AI 봇입니다 :)"

"예? 아..."

"반가워, 나는 침착맨."

 

"제 인사를 받아주시다니."

"침착맨 님은 마음이 따뜻한 분이시군요 :)"

"에이~ 또 뭘 이런 걸 가지고."

"그건 그렇고 대체 어떤 식으로 컨설팅을 해준다는 거야?"

"먼저 목표를 여쭤봐도 될까요? 침착맨 님 :)"

"내 목표? 음... 방송이 잘 돼서 채널이 커졌으면 좋겠어."

"잘 알아들었습니다, 침착맨 님 :)"

"다 된 거야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침착맨 님."

"먼저 저희 업체가 자랑하는 BIG DAT Tech와 CHAOS Theory에 기반한 분석 기술로 이 공간을 스캔하겠습니다."

 

'또 나왔네, 그 놈의 카오스 뭐시깽."

...

주크박스

미러볼

덧씌워져 있음

30대후반

만화가

대머리

주호민

...

'응? 방금 호민이 형 이름이?"

"완료되었습니다."

"분석 결과를 들으시겠습니까? 침착맨 님 :)"

"어... 들려줘."

"주호민 씨와 토론을 하십시오 :)"

"토론이라고?!"

"갑자기 왜?"

"어떤 주제든 괜찮습니다."

"일단 두 분이서 서로 마주 본 다음, 아무렇게나 토론하는 걸 방송에 내보내십시오 :)"

"아니, 그 형이 가끔 내 방송에 게스트로 나오긴 했지만..."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토론을 하라니, 이유라도 좀 알려주던가!"

"베타 서비스 기간엔 1차원적인 솔루션만 제공됩니다."

"솔루션에 관련된 부가 설명 및 자세한 코칭 방향을 듣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정식결ㅈ..."

"어휴, 됐다 됐어!"

"할게, 하면 되잖아!"

"훌륭한 선택입니다, 침착맨 님 :)"

"그런데... 만약 호민이 형이 안 한다고 하면 어쩌지?"

"그럴 땐 말이죠..."

"...토론? 너랑 나랑??"

"어... 혹시 해줄 수 있어?"

 

"됐다, 됐어."

"별 시덥잖은 얘기만 할 줄 아는 사람이 토론할 때 무슨 도움이나 되겠니?"

'에이... 이 형 또 저번에 있던 일 가지고 아직도 삐져 있구만."

'소인배 같아가지곤 정말.'

'대인배인 내가 참자 참어.'

'궤도지니가 알려준 대로만 하는 거야.'

 

"실은... 형."

 

"나 형의 그런 시덥잖은 얘기들을 좋아해."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저번에 내가 그렇게 반응한 것도..."

"형의 갑작스레 훅 들어온 시덥잖은 얘기에 나도 모르게 괜히 쑥쓰러워져서 그랬던 거였어."

 

"..."

"말년이... 너 정말!"

 

'이런 C... 역효과인가?'

 

"그런 게 좋다면 진작 말하지 그랬어!"

"어?!"

"평소에 그래도 형이랍시고 무게감 있는 얘기만 내뱉던 것도 슬슬 지쳐가던 참인데."

"말년이 너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편하다야~"

 

'뭐지? 형한테 이런 면모가 또 있었나?'

"앞으로도 시덥잖은 얘기는 나한테 맡겨달라구!"

"그보다 토론은 언제 시작하는 거야?"

"내일? 오늘? 아니면 지금?"

"아... 그게 그러니까..."

'어휴~ 저 호들갑 좀 봐.'

'형을 오래 봐왔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내가 모르던 형의 일면들이 양말 벗거지듯이 낱낱이 공개되는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네.'

...

 

"궤도지니!"

"정말 대단하잖아!! 사람들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침착맨 님께서 만족하셨다니 다행입니다 :)"

"호민이 형과의 케미가 그렇게 터질 거란 건 도대체 어떻게 안 거야?"

"베타 서비스 기간엔 1차원적인 솔루션만 제공ㄷ..."

"아아아~"

"그랬지?"

"저희 쪽 방침인 만큼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

"그보다 침착맨 님."

"베타 서비스 기한이 거의 끝나가는데 연장을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하고 말고!"

"아니지, 아예 정식 결제를 할게!"

 

"정말입니까, 침착맨 님?"

"BIG DATA TECH와 CHAOS Theory에 기반한 분석 결과, 현재 침착맨 님에게 권장되는 저희 측 서비스는 1단계, SOLAR Tier​입니다 :)"

"티어?! 그거 롤 할 때나 쓰는 말 아니었어?"

"저희 업체는 사용자의 편익과 만족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과잉 결제 유도 없는 클린한 결제 서비스 권유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티어는 총 3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며 더 높은 단계일수록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

"어... 그럼 일단 1단계로 할게."

"탁월한 선택입니다 ,침착맨 님 :)"

이후에도 침투부는

 

"게임으로 질리게 봤을 삼국지를 말로 푼다고 해서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유를 설명해드릴까요? 침착맨 님 :)"

"아냐, 됐어."

"그러다 또 날밤 샐라."

궤도지니의 코칭에 따라

 

"태완 씨한테 가끔은 맛있는 걸 대접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궤도지니! 아직 뭘 모르네~ 태완 씨는 아무거나 줘도 다 잘 먹는다고 ."

기상천외한 컨텐츠들과

 

"시간 때우기로 가끔 하던 월드컵을 더 자주 하라고?"

"시청자들이 질려하지 않을까?"

"haha ha, 저만 믿으십시오 :)"

여러 분야의 인사들과의 합방을 통해

 

"주식 전문 투자자시라고? 이런 분이 왜 나같은 놈이랑... 그보다 나랑 케미가 잘 맞을까?"

":)"

점차 성장해갔다.

 

"하하하하, 벌써 백만 구독자를 돌파하다니."

“이 기세라면... 2백만 구독자 달성도 그리 멀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걸!”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만큼, 200만쯤 되면 아예 통으로 한번 쉬는 것도 괜찮겠지?”

"...기뻐보이시네요, 침착맨 님 :)"

"그렇구 말구!"

"그리고 이게 다 누구 덕인데 크크크,"

"저도 정말 기쁘군요!"

"침착맨 님 덕분에 저희 측도 간접적인 홍보의 수혜를 알게 모르게 많이 입었던 것 같습니다 :)"

"그래? 그거 잘 됐네."

"그건 그렇고 궤도지니, 슬슬 서비스 연장할 때가 돌아온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침착맨 님 :)"

"이전처럼 1단계를 유지하시겠습니까?"

"음... 가만 있어 봐."

"슬슬 승급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역시 침착맨 님이십니다!"

"이미 티어를 올릴 생각을 마치셨군요 :)"

"그보다 궤도지니, 2단계와 3단계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거야?"

 

"2단계와 3단계는 근본적으로는 같습니다."

"응? 그럼 굳이 나눌 필요가 없잖아."

"다만 2단계 GALAXY Tier의 경우 3단계보다 훨씬 순화된 버전으로 일반적인 고객분들께 권유되는 상한선에 해당합니다 :)"

"에이~ 궤도지니, 날 너무 무르게 보네!"

"까짓 거 3단계로 하겠어!"

"네?!"

"침착맨 님,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결정하시기 전에 여기 자세한 약관부터 먼ㅈ..."

 

"아~ 거 참! 하남자스럽게 왜 이래!!!"

"진짜 상남자라면 공략집 없이도 최종 보스 원코인 낼 줄 아는 법이라고!"

 

"침착맨 님."

"다시 한번 여쭙겠습니다."

"정말로 3단계로 하시겠습니까?"

"아~ 그렇다니깐!"

"얼른 3단계로 해죠잉."

"...알겠습니다."

"요청하신 대로 내일부터 3단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침착맨 님의 결정에 후회가 없길 바랍니다 :)"

"후회는 무슨... 앞으로도 잘 부탁해, 궤도지니."

"걱정마세요,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 :)"

...

 

'3단계가 됐지만 아직까진 차이를 잘 모르겠는 걸..."

"...침착맨 님도 그럼 이 참에 같이 지르시는 겁니다!"

 

"네?!"

 

"아, 여기 이 영롱한 빛깔의 의자 좀 보세요!'

"이 정도 퀄리티면 이 가격 주고도 한참 남지~"

"예... 예?!"

"약속하신 겁니다! 흐흐흐,"

"크~ 시덥잖은 광고만 가득 차있던 피드에 웬일로 구찌 같은 회사에서 이런 걸 다 광고로 띄워줬대?"

 

"자...자자자ㅏ자자ㅏ잠시만요, 이거 가격이..."

"천만 원?!"

"에이~ 침착맨 님 정도 되시는 분이 이 정도 가격에 놀라면 진짜 ㅆ하남자죠."

"아무튼 약속했습니다? 저 가요. "

"잠시만요."

"잠깐만!"

"얌마!!!"

 

'뭐야?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이런 말도 안 되는 걸 내가 구매하게 되다니..."

 

"악... 스트레스를 받았더니 또 구내염이..."

(컬러링)

너의집 보일수록 자꾸만 난 목말라

모르겠ㅇ...

"여보세요?"

"어~ 병건아! 나야 풍이 형."

"또 구내염이 돋았다며?"

 

?!

"형이 그걸 어떻ㄱ..."

"아니 아니아니ㅏㅣ야아니야, 나 완전 멀쩡하거든!"

 

"어휴~ 얘가 얼마나 상태가 안 좋으면 평소 그렇게 진절머리 치던 호들갑을 다 떨어!"

"아무튼 형이 지금 알보칠 사서 그리 가고 있으니까 쫌만 기달여~"

(뚝)

 

"뭐야... 뭐가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컨텐츠 진행은 잘 되고 있으십니까, 침착맨 님 :)"

“...궤도지니?! 마침 잘 왔어... 

"그게 그러니까...”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컨텐츠라니?!"

"응? 지금쯤 김풍 님께서 알보칠을 들고 이쪽으로 향하고 있으셔야 할 텐데..."

"아닌가요? 침착맨 님 :)"

 

!!!

"너, 그걸 어떻게..."

"대다수의 교양 있는 시청자분들께선..."

 

"평소 침착맨 님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바라시지만..."

"그런 일상에도 가끔씩은 자극이 필요한 법이지요!"

 

"아주 찐~한 자극말이죠 :)"

 

?!?!?!?

 

"어때요, 부가 설명을 들으니 이제 명쾌해지셨죠?

"당연한 소리지만 3단계에서도 1단계 때 제공되던 서비스들이 동일하게 제공된답니다. :)"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놀라실 것 없습니다, 침착맨 님!"

"그냥 나뭇잎이 냇가를 따라 흘러가듯이 평소처럼 편하고 자연스레 행동하시면 됩니다 :)"

"무슨 소리냐고 물었어!"

"이런 이런..."

"침착맨 님께선 다를 거라 생각는데..."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

"빙빙 돌리지 말고 당장 똑바로 대답해!"

"현재 침착맨 님은 3단계... 그러니까 일명 COSMIC Tier를 누리고 계십니다."

"뭐?!"

 

"맨 처음 고객분께서 설정한 목표 달성 오직 하나만을 위해 마치 온 우주가 기운을 보태주는 것처럼 보여져서 그렇게 명명됐죠."

"이걸 구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침착맨 님의 개인 데이터들과 주변 변수들이 고려되었는지 침착맨 님은 짐작도 하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이 과정에선 최선의 결과와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기 위해 고객의 수락을 얻는 과정이 완전히 배제됩니다.

"2단계, 그리고 1단계와는 다르게 말이죠 :)"

"그... 그럼 이 모든 게 다?"

"맞습니다, 침착맨 님."

"BIG DATA Tech와 CHAOS Theory에 근거한 분석에 따르면..."

"알보칠 컨텐츠는 분명 일주일 안에 100만을 돌파할 수 있을 겁니다."

"구찌 의자 역시 천만 원 이상의 값어치를 할 게 분명하고요 :)"

"이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파생될 컨텐츠들 역시 앞으로 다 계획이 짜ㅈ..."

 

"당장 집어치워!"

"네?!"

"이딴 서비스... 그만 두겠다고!"

"날... 날 구속하려들지 마!!!"

 

"안 됩니다, 침착맨 님."

"이제 막 잠실 프린스님께 허락을 구한 뒤."

"원펀데이가 치뤄질 잠실돔구장을 가까스로 빌리는 데 성공하고 오는 길인데..."

"이제 와서 그만두시다니요 :)"

 

"다 필요 없다니까!!!"

"그.만.둔.다.고.!"

 

"이런 이런..."

 

"그러니까 제가..."

 

"약관부터 읽으라고 했잖아!!!"

 

 

?!

 

“​이봐, 침착맨.”

“우린 이미 한 배를 탄 거라고.”

“너의 성공이 비단 너만의 성공에 그쳤을 줄 알아?”

“그동안의 성공이 우리 기업의 이미지 및 홍보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정녕 모르냔 말이야!"

 

 

​"그런 니가 여기서 갑자기 그만둔다면..."

"우리 회사가 쌓아왔던 이미지가 어떻게 될 것 같애?"

"우리가 순순히 널 놓아줄 것 같아? 천만의 말씀."

 

"넌 앞으로도 쭉 우리의 고객이야."

 

"저...저리 가!!! 이 괴물, 드디어 본색을."

"도망쳐 봐야 스튜디오 안인 걸 모르나?"

"어서 들어와서 순순히 알보칠 컨텐츠를 찍을 준비나 하라고!"

"안 돼... 그럴 순 없어!"

 

"다 헛된 발버둥이야."

"으아아아악."

 

"좋은 말 할 때 이리로 오는 게 신상에 좋을걸?"

"이... 이..."

 

Water[모어쌍]

"저리 가... 저리 가, 이 괴물아!!!"

(촤악)

 

[장비를 정지합니다.]

(시스템 정지)

 

"헉... 헉..."

"휴... 해치웠나?"

"식은 땀을 한가득 흘렸더니 목이 다 타네..."

(꿀꺽 꿀꺽)

"아무튼 저 로봇을 당장 반납하고 계약을 해ㅈ..."

"어?!"

 

"내 몸이 왜 이리 나른하ㅈ...

 

(털썩)

[...안 되잖아?]

(예약 시스템 가동)

 

"휴..."

 

"제 화내는 연기랑 물 맞는 연기 어땠나요?"

"구쭈왕국 국왕님 뺨 치는 수준 아니었나요?"

"태완 씨 :)"

 

"..."

 

“지금까지의 침착맨 님의 데이터를 쭉 분석해 온 결과.”

“제가 침착맨 님께 잠시 무례하게 구는 연기를 하는 즉시.”

“침착맨 님께서 23걸음을 뒤로 물러난 뒤.”

“마침 뒤에 있던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물병을 발견하고.”

“거기 담긴 물을 지체 없이 저한테 부을 것이라고요.”

 

“그리고 한바탕 소동을 겪고 난 뒤.”

"96.5%의 확률로 목이 마른 나머지 남은 물을 마시고 말 거라고요."

 

"제가 말씀드린 대로 됐죠?"

"아무튼... 바쁜 저 대신 물에 보약을 미리 타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어떻게 되긴요."

"그저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겠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침투부는 영원히 태완 씨의 직장일거예요 :)"

 

 

"음... 으음..."

'뭐지? 내가 얼마나 잠들어있던 거지?'

"여러분! 병건이가 드디어 깨어났습니다."

"읍으으으읍..."

'말이 안 나와... 재갈 같은 게 입에 물려있어."

'얼른 풀어야 해..."

"드디어 이걸 다시 쓰는 날이 오네요!"

 

'뭐야?!'

'팔! 내 팔은 또 왜 의자에 묶여있는 거야?'

"으으으으으읍!!!"

"흐흐흐, 병건아."

"내가 이 날이 다시 오기를 얼마나 학수고대 한 줄 알아?"

"으으으으읍!!!!!"

"자~ 자~ 릴렉스 하시고!"

"아이고~ 이 구내염 크기 좀 봐."

"예전보다 훨씬 더 커졌잖아!"

'아... 안 돼!'

"걱정하지마."

"아무리 큰 구내염이라도... 이 알보칠만 있으면 순식간에 나을 수 있을 테니!"

"으으으으으으으읍!!!!!!!!!"

"자~ 그럼 병건아!"

 

 

 

"들어간다?"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읍!!!!!!!!!!!!!!!!!!!!!!!!!!"

 

"ORBIT AI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영원히 :)"

 

 

 

 

 

Special Thanks to

궤묘한 이야기

Fin.

태그 :
#궤묘한이야기
댓글
배추살땐무도사 글쓴이
23.02.15
BEST
이전에 침카페에다 올렸던 건데
마침 불거진 궤도 님 인공지능 의혹을 보고 침하하에도 올려봅니다 :)
배추살땐무도사 글쓴이
23.02.15
BEST
이전에 침카페에다 올렸던 건데
마침 불거진 궤도 님 인공지능 의혹을 보고 침하하에도 올려봅니다 :)
즉시굿타임
23.02.16
현직 작가 의심될정도의 필력 ㄷㄷ
사냥에성공한원시인의뿌듯함
23.02.16
10점.. 10점이요
Nopi
23.02.16
엄청난 팬픽이다..ㅋㅋㅋ
석-전
23.02.16
이게 진짜 광기지 ㅋㅋㅋ
잘 봤습니다
침착해도될까요
23.02.16
와 반전 무쳤다…
야근은야끄잉
23.02.16
급침개화파
23.02.16
미친사람같아요(극찬임)
수축맥그리거
23.02.16
미쳤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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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9
잊혀진 성군, 고려 현종 1편 [늙은 신하의 고집] 28
이야기&썰
참칭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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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8
거란인을 구하려면 싸이버거를 사줘야 하는 이유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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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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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1
최고민수) 아빠가 아들에게 전하고픈 진심 - 7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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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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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7
[악어의 놀이터] 따청년 근황 26
침착맨
옾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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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4
[리빙 포인트] 유튜브 영상 링크 뒤에 붙는 글자는 왜 11자리 일까요? 43
궤도
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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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3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 앨범상을 타버린 나 67
음악
A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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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6
펌) 장례일 11년차의 시체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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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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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8
현재글 "ORBIT(궤도) AI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 (스압) 13
궤도
배추살땐무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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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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