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충 썸네일과 어수선한 소리와 함께 켜지는 캠..)
풍 : 예..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3년 계모년 검은토끼의 해죠~? 시청자 여러분의.. 무탈과.. 행복을 기원하며….
펄 : 아니 형님. 요즘 왜이리 안보이시냐고..
풍 : 아 죄송합니다 그건 사실
펄 : 바쁜 척 하는 거 아니냐고..
풍 : 야! 내가 쥔쫘 ㅋㅋ 아.. 하! 내가요! 바쁜척 하는게 아니라!
펄 : 아니아니! 채팅장에서! 채팅장에 올라와서
침 : (문에 슬쩍) 형 커피?
풍 : 어.. 커피 말고 또 뭐있죠?
침 : 물..이랑 콜라 아 참고로 커피는 콘트라베이스
풍 : 어! 콘트라베이스 좋다!
펄 : 전 그럼 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3분 후)
침 : 예.. 오랜만이네요 아니 김풍 작가님 요즘 너무 바빠보이시는데, 뭐 특별히 하시는 일이라도..
풍 : 뭐 사실말이죠.. 뭐 특별한 일이라고 할 순 없지만 일종의 방황? 뭐 예 허허허 뭐 약간의 일탈?을 즐기고 있습니다 요즘
펄 : 아니- 일탈을 대체 몇년 째..
풍 : 우하하! 아.. 예 뭐 그렇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이게 뭔가 한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다 보면 이게 또 궤변적으로 흘러갈 때가 있거든요? 사람이란게 결코, 일관적으로 윤슬 흐르듯.. 이라고 하죠? 그렇게 가다보면 어쩔 수 없이 막힐 때가 온다고.
사실 있죠. 제가 또 얼마전에 갑작스럽게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침 : 아! 경주….는 왜?
풍 : 몰라 나도. 그냥 정신차려보니 기차더라고 우하하핰
펄 : 아니 형! 또 그때 한창 삼수할 때 처럼.. 형수님한텐 작업실 간다고 하고 무작정 경주로 떠나신 거 아니에요?
풍 : 우하핰핰 아냐아냐, 와이프한텐 솔직하게 말했지. 아니 그리고 인스타에 올렸는데 어떻게 거짓말을 칩니까!
침 : 아니 주호민 작가님 경험담을 이렇게 말하시면..
풍 : 하하하하
펄 : 아뇨아뇨 경험담은 아니고.. 전 진짜로 요즘 작업실과 집에만 있습니다.
풍 : 하하핰 아 예. 사실 뭐 그렇거덩. 가끔 서울이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때가 오거든요?
펄 : 네!
풍 : 그때…. (2분 28초)
침 : 아.. 사실 뭐 얘기를 들어보니까, 대충 김풍 작가님의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거든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결국 막힐 때가 온다는 건 사실상 뭐 잘 나아가고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쵸?
풍 : 아 예 뭐..그쵸
침 : 그래서 저는 김풍 작가님이… 레데..리를 해보시는 게 어떤가..
풍 : 레데리요? 아니!! (책상을 탁 치며) 무슨 갑자기!! 우핰ㅎ핰
펄 : 아니. 풍이형이 지금까지 말한 걸 뭘로 듣고..
침 : 아니 잠깐 들어봐. 레데리가 사실상.. (3분 49초)
풍 : 아. 그래 너 보니까 그 게임 진짜 재밌게 하더라
침 : 근데 형. (김풍 어깨 손을 툭) 진짜 해보세요. 저도 처음엔 긴가민가 하고 짜증이 막 났거든? 아닠 진짜 괜히 심술이나 핰하핰
풍 : 어어..
침 : (게임설명) 근데 이게 막 나쁜 게임은 또 아니야. 우핰하핰 뭔지 알죠? 하다 보ㅁ
풍 : 아니 근데 게임이 그렇게 재밌어? 아니 난 이해가 안가. 어떻게 게임을 그렇게 5,6시간 동안 할 수가 있지?
침 : 형! 그럴 거 같죠? 아 근데 진짜 해봐야해 이건..
펄 : 침착맨한테 5,6시간은 게임을 했다고 할 수가 없어요.
풍 : 그니까.. 얘는 진짜로 뭐 어디가서 상담을 한번 받아보던가 해야해. 아니. 나도 사실상 게임을 싫어하는 편이 아니거덩요?….. (2분 37초)
4시간 뒤.
풍 : 저는 오른쪽 가겠습니다.
펄 : 네. 저도 뭐 그럼 오른쪽으로 하겠습니다.
침 : 네, 그럼 두분이 오른쪽이라고 하시니 오른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