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2박3일로 혼자 포항과 경주를 다녀왔는데요?
그럼 바로 후비고

포항터미널의 모습입니다?
전주에서 포항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탔는데 이게 경주를 들렀다가 포항으로 가더라구요?
이걸 알았으면 경주 먼저 가는건데.. 억울했잖슴
(어쩐지 아침부터 포항가는 버스에 젊은 사람들이 많더라니 전부 다 경주에서 내리는 사람들이었잖슴..)

아침을 못 먹고 공복으로 포항에 도착해서 즉-시 버스타고 밥부터 먹으러 갔습니다
YDC 라는 카레가게인데 너무 배고파서 비프카레에 야채구이랑 소고기 토핑 추가했습니다
요기 카레가 적당히 매콤하니 너무 맛있었고 특히 야채구이가 진짜 맛있습니다! 야채는 꼭 추가하시길(단호)


밥 먹고 부른 배를 붙잡고 살랑살랑 걸어서 영일대로 향했습니다
포항 이름값을 하는건지 가는 길에 정말 배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바다 건너 저-멀리 이따가 갈 스페이스 워크도 보였습니다



바다는 예쁘긴 했지만 다른 동해바다랑 비교하면 조금 깨끗해 보이지 않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바다 산책을 하다가 카카오 바이크를 타고 스페이스 워크가 있는 산 바로 아래까지 갔습니다

산을 올라가다 찍은 스페이스 워크의 모습이 살짝 보이길래 찍어봤습니다
엄청 높은건 아니고 금방 올라가지만 그래도 경사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살살 올라가면 괜찮아요

모습을 드러낸 스페이스 워크는 생각보다 완전 산 위에 있고 엄청 컸습니다
저는 높은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딱히 무서워 하는 것도 아니어서 일단 호기롭게 올라갔습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진짜 엄청 많이 흔들리고 높고 느낌이 진짜 무너질 것 같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도 많이 불어서 솔직히 진짜 무서웠는데 안 무서운 척 하면서 쭉 올라갔습니다


흔들리는 거 때문에 입구에서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고 어떻게 올라는 왔는데 내려가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도 진짜 무서웠는데 뷰는 또 좋아서 달달 떨면서 사진 찍었습니다
평지의 안정감을 느끼며 하산한 다음 다시 택시를 타고 다른 산으로 향했습니다


곤륜산이라는 산 정상뷰가 너무 예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보려고 택시를 탔는데 포항택시는 복합할증이라는게 붙더라구요..? 대체 이게 무슨… 진짜 너무 비싸서 놀랐습니다
아무튼 곤륜산에 딱 도착을 했는데..
여기 초입부터 경사가 거의 기어서 올라가야 하는 수준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경사가 발목 꺾일정도로 까무러치게 급하고 정상까지 오르막이 너무 가파르더라구요
단순 등산 시간으로만 치면 얼마 안 걸리는데 저는 정상 도착했을때 진짜 너-무 힘들어서 경치도 제대로 못 즐겼습니다..
그래도 뷰 자체는 너무나 예뻤지만 땀이 식고 해가 지면서 으슬으슬 감기가 올 것 같아서 얼른 내려와서 숙소가서 쉬었습니다

숙소가서 씻고 조금 쉬다가 저녁먹으러 나와서 밥 먹고 포항운하 야경을 보러갔습니다
이렇게 포항은 마무리!

다음날 아침에 게하에서 조식을 먹고 사장님이랑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가 경주로 넘어갔습니다
(이 날 경주 엑스포도 갔는데 저 표 보여주니까 4000원 할인 받았습니다)

경주에 점심쯤 도착해서 바로 점심을 먹으로 황리단길 쪽으로 향했습니다
일부러 평일에 여행을 다니는 편인데 수요일 점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나 많은거 아니겠습니까?
가고 싶었던 식당들도 전부 다 웨이팅이 있길래 그냥 포기하고 찾아뒀던 카페로 향했습니다



황리단길 골목에 있는 빛꾸리라는 카페인데 밖은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이곳은 아무도 없어서 저 혼자였습니다
바로 앞에 대릉원 뷰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매실차와 밥 대신 인절미 구이를 시켰습니다
한껏 여유를 즐기며 먹는 조청이랑 떡이 진짜 대존맛이었고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긴한데 이런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었습니다 이곳도 사람이 1명도 없더라구요..?
저는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일부러 들렀는데 아무래도 최근 자료보다는 정말 오래된 자료들이 많아서 잘 모르겠더라구요
대신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서 박물관 직원분이 듣고 싶은 노래 있냐고 물어보셔서 옛날 스피커들로 혼자서 노래 마음껏 듣다가 나왔습니다


박물관을 나와 경주엑스포 가는길에 본 황룡원과 경주월드
경주월드를 혼자 갈 용기는 없어서 나중을 기약해봅니다





RM님이 다녀가신걸로 유명해진 솔거미술관이 경주엑스포 안에 있는데요?
저는 원래 어디 여행을 가면 미술관이나 전시같은걸 꼭 보는 편이라서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어디선가 단체로 온 것 같은 사람들이 시끄럽게 해서 짜증이 좀 났지만 현재 전시중인 박대성 화백님 그림이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완전 압도당하는 기분..! 5월 말까지라고 하니 경주가실 계획이 있고 관심이 있다면 이곳도 추천합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경주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바쁘다 바빠
첨성대는 안 보면 또 섭섭하쥬? 그리고 쭉 가로질러 영월교로 향합니다



다른 분들 여행한 사진들을 보면서 영월교는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겨울이라서 그런지 제가 사진으로 봤던 느낌만큼의 감동은 좀 부족했습니다?..
경주여행은 봄이나 가을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원래 야경도 보려고 했었지만 포항에 이어서 경주도 진짜 너무 빡세게 돌아다녀서 그런지 나갈 힘이 없더라구요..
야경은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 마지막 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돌아가기전에 대릉원 산책으로 2박3일 포항&경주 여행 끝!
다같이 하나 둘 셋 포항항 ꉂꉂ(ᵔᗜ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