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호민촌 갔다왔잖슴~
남호민에게 해코지당할까봐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곤색티 입은 스님은 없었음 휴
여기가 그 유명한 고기리 잠수교?!
오늘은 통행이 가능하군요 럭키
고기동 대탈출을 원트만에 깬 저는
5m/s 초고속으로 난폭운전하며 상남자처럼 진입했습니다
진짜루 길이 고뿔고뿔하고 비포장이라
운전하기 빡세네요
고기리 막국수 웨이팅이 길다고 들었었는데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거의 만석이었어도 자리는 있었습니다
주차자리도 널널함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인데 자리는 테이블이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맴에 드네요
공간도 적당히 퍼블릭 적당히 프라이빗해서
혼밥을 정말 싫어하는 저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주문은 들기름 막국수 (10,000)와 수육 (8,000)
메뉴판은 찍지 않았는데
귀엽게도 어린이막국수와 아기막국수가 있습니다ㅋㅋ
아기는 돈을 받지 않는대요ㅋㅋ 졸귀
혼자라 수육 작은거로 주문하려 했는데
직원분께서 1인용도 있다고 귀뜸해주셔서 1인용으로 시켰습니다

와 근본의 육수제공 실화??
인줄 알았으나 누룽지잖슴~ 😡
육수인줄 알고 엄청 기뻤다가 기분 팍상함

1인 수육은 딱 요만큼 나옵니다 혼자먹기 적당하네요
8천원
야들야들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론 녹진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여기 음식은 대체로 담백한 편이네요
새우젓도 슴슴한 편이고
김치는 강원도식 김치인데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김치도 잘 참고 먹은 나… 어른일지도?
된장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접 만든 하우스 된장 같아요
독특한 맛이 있었는데 그 맛의 비결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
음식들이 정갈하니 흠잡을 데 없었으나
킹뚜껑 (스프 바꿔치기 안함) 두개 쌉가능한 저같은 맵당당에게는
고추마늘이 맵제 않은게 약간 아쉬웠습니다.
약간의 킥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덜끼름 막국수 등장~
만원
먹는법을 설명해주셧는데
비빈 채로 나오니 그대로 먹다가
3분의 1쯤 먹은 후 육수를 부어 마무리하면 된다고 합니다
덜끼름 막국수 존맛탱입니다
먹는 내내 띠용😳 하며 먹었어요
들기름 좋아하고 강남에 청류벽을 자주 가는데
거긴 들기름 향이 강해서 좀 느끼한 감이 있어요
근데 호민촌 막국수는 들기름향이 은은하게 나서 고소하면서도
메밀면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식감도 쫄깃과 부드러움의 중간에서 딱 적당했습니다
풔킹 굳! 👍
중간에 1인용 수육 추천해준 직원분께서
혹시 양이 적진 않았는지 물어봐주시는게
진짜로 신경써주셨던거구나 느껴져서 고마웠습니다

끝으로 육수 부어먹었는데
먹던거라 혐짤처리 했어요ㅋㅋ
묵직한 육수는 아니고 가벼운 물맥국수 국물인데
중간에 부어먹으니 물리는 느낌 없이 마지막 한입까지 맛있었슴다
호민촌도 이 식당도 처음인데 너무 즐거웠네요.
호민촌 막국수… 자주 방문하게 될지도?
끝으로 쭈펄 아방궁을 견학해보고 싶었으나
호민족의 습격이 두려워 이만 하산하기로…
소인배 개방장 삐질까봐 사진은 작게 올렸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