떄는 20년 3월…. 코로나가 한창 터저나가기 시작했던 시절…
아침에 일어나서 공기밥 한 반의반그릇을 꾸역꾸역 먹고 30사단 신교대로 출발
차타고 가는 내내 그냥 창문만 멍하니 바라봤음ㅇㅇ 진짜 아무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누나는 배고프다고 막 휴게소 내려서 먹을거 사먹고 너도 먹으라 권유하는데 평소같음 핫바 한 2개씩은 조졌겠지만 그때는 패스
그렇게 가고 가서 신교대 도착. 입소 시간까지 여유가 좀 남아서 점심 먹고 들어가기로 했는데
진짜 배가 하나도 안고프더라구요…ㅋㅋ 어머니 옆에서 그래도 뭐 좀 먹고 들어가야 하지 않겠냐 걱정하시는데도 진짜 배고프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점심도 넘기고
그래도 뭐라도 먹자는 부모님의 말씀에 근처 카페 들어가서 아메리카노랑 베이글을 하나 시켰습니다
근데 그 베이글도 반의반의반조각 먹고 끝…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입소시간이 다가오고, 신교대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아니 근데 시발 코로나 떄문에 입소식 없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완전 썡이별을 시킬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하는거 처럼 차 줄줄이 행렬로 지나가고 조교가 중간에 창문 내리라 그래서 내리니까 온도계 들고 체온 체크
정상으로 나오니까 훈련병은 여기서 내리고 보호자 분들은 그냥 돌아서 나가 집에 가시면 된다고ㅋㅋ
적어도 차 잠깐 세우고 포옹정도는 하고 떠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ㅋㅋ 저나 부모님이나 누나나 다 어이가 없어서ㅋㅋ
뭐 인사할 틈도 없이 저는 헐레벌떡 내리고 지나가는 차 뒤로 손한번 흔들고 이별이 끝났습니다ㅋㅋ
그러고 나중가서 누나랑 통화하는데 어머니가 집에 가면서 엄청 우셨다 그러더라구요
근데 웃긴건 30사단이 고양시에 있었고 근처 이케아가 있었는데
그렇게 서럽게 펑펑 울다가 이케아 들어가는 순간 함박웃음을 지으셨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