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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박 12일 이집트 여행 후기

기미준
23.01.16
·
조회 7825

안녕하시렵니까 침하하 횐님들~ 

저는 1월3일부터 1월 14일까지(비행기 포함) 총 10박 12일 간의 이집트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운 좋게 곽 소장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네요. 참고로 일정이 매우 빡셌기에 모든 행적을 담으면 게시물이 너무 늘어서, 제가 이집트를 여행하며 느꼈던 점만 간략하게 담으려고 합니다.

물론 모든 것은 제 개인적 경험 및 생각에만 기반한 것임으로, 참고만 해주세요!

이런 글을 쓰는 건 처음이라 사진 크기가 적당할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미흡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여행 입장권 총 정리. 잃어버린거…는 아마 없을 겁니다?? 총 10일, 10줄입니다. 학생 입장권들이에요)

1. 이집트는 위험하다?

저는 오히려 유럽보다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참고로 본인은 여성)

소매치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요. 이집트는 소매치기를 하기보다는 호객행위들이 많습니다. 중동국가에 간다고 하면 생각되는 범죄들도 관광객들에게는 거의 없는 듯합니다. 처음 가시면 대부분은 패키지로 가실 것 같은데, 패키지라면 더 안전합니다! 일단 무리로 다니고, 버스를 타면 앞뒤로 경찰차가 호위도 해줍니다. 관광업이 중요한 산업이다 보니, 길에도 경찰이나 군인분들이 많고 관광객들을 지켜줍니다. 또 공항 담당, 각 지역 담당이 따로 붙습니다.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때도 정장에 총 찬 경찰 아저씨가 같이 타서 따라다녀주십니다… 물론 이건 패키지로 갈 경우입니다~ 

저희는 시골인 아비도스라는 지역에 갔었는데, 여기는 소하그 공항까지 이동하는데 경찰차가 끝까지 마중해줬었답니다… 호텔 바로 앞 슈퍼 가는데도 따라와서 지켜주십니다… 귀빈이라도 된 것처럼 대해주시더라고요ㅋㅋㅋ 외국인이 덜 다니는 지역이라 어린이뿐만 아닌 어른들도 손을 흔들어주셔서 기분이 좋았네요. 

(아비도스의 한 호텔 앞 슈퍼. 밤인데도 동네 아기들이 모여서 놀고 있었습니다)

또 카이로의 칼-엘 칼릴리 시장에 갔었는데, 저희 일행이 흥정 삼매경에 빠졌을 때 정장입은 경찰아저씨가 어느새 조용~히 뒤에서 보고 계셨습니다ㅎㅎ 저만 알아차려서 police? 했더니 웃으면서 맞다고 enjoy. 하시더라고요…이렇듯 관광객들에게 엄청 신경 씁니다. 

(칼-엘 칼릴리 시장. 램프가 이쁘지만 조명빨이 좀 있기 때문에… 호텔 와서 보면 녹슬어 있거나 엄청 더러운 경우가 있어서 조심해서 사세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나도 알고 싶지 않았어…)

아!!! 다만 길 건너는 건 진짜 위험합니다. 패기있게 건너셔야 합니다. 저는 길 건너는 게 제일 무서웠어요ㅋㅋ 보행자 배려 별로 안 합니다만, 그 혼돈 속 질서가 나름 있는 모양입니다… 

1-2. 시장에서 길 잃은 썰.

아스완에 있는 시장에서 길을 한 15분 정도 잃었었습니다. ㅎㅎ 사실 들어간대로 직진해서 나왔는데, 대로변으로 나오려면 어디서 꺾어야 하는지를 몰라 헤매었습니다.

그 때가 밤이었는데, 진심 사람이 방향을 잃기 쉽더라고요!! 여러분은 귀찮다고 넘기지 말고 들어갈 때 구글맵 좌표 꼭 찍어놓으십쇼ㅋㅋㅋ

사실 유럽이나 미국에 가면 밤은 위험하다!!고 다들 말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도 솔직히 살짝 쫄았는데, 여성분들 및 어린이들도 많이 나와있길래 안심했습니다. 현지인분들께 길을 물었는데, 어떤 자매 어린이들이 신나서 길 안내를 해주었던게 엄청 고마웠답니다… 이집트에서는 차 및 오토바이 조심만 하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와중에 사진은 야무지게 찍음;;;)

2. 빡센 검문

사실 빡세기보다는, 귀찮습니다. 거의 모든 유적지와 호텔에 들어가기 전 금속 탐지기를 지나가야하고 가방도 통과시켜야합니다. 사실 익숙해지면 별로 안 힘듭니다. 

근데 공항에서는 유물 반출이 있을까봐 엄~~~청 빡세게 검사를 합니다. 한국으로 나오거나, 어느 지역에 갔다가 나올 때 등이 제일 그렇습니다. 공항에서는 옷 너무 양파처럼 껴입지 마세요. 어차피 한꺼풀 남을 때까지 다 벗고 겉옷 바스켓에 담아서 기계에 통과시켜야 해요. 심지어 신발도 벗습니다 ㅎㅎㅎ 또 기념품(석상이나 파피루스 등)은 꺼내기 쉬운 곳 한 곳에 집중시켜 놓으세요. 형태 보고 캐리어 열라고 한 담에 확인하면 귀찮아요! 

3. 흥정

좀 다니시다보면 시세가 대충 눈에 보입니다. 상인들이 갖고 있는 물건들이 다 비슷해요 ㅎㅎ 그 중에 초창기 꿀템은 스카프입니다. 어딜가든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길거리 스카프는 2달러로 깎아보세요~ 처음에는 5달러도 싼 것 같아서 사는데 바가지입니다! 스카프는 여러 장 사셔서 돌려가며 목에도 두르고 햇볕도 가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진짜 돈 안 아까운 꿀템… 그리고 소장님께서 말했듯이 절반 이하로 깎아서 말하시고, 진심 사기 싫어서 돌아 나오면 엄청 싸게 불러줄 때가 있습니다. 

아! 그리고 여행민수님처럼 에베베벱할 필요까지는 없고요, 노룩패스를 하시거나 관심을 안 보이면 보통 다 갑니다. 

4. 카이로, 아스완, 룩소르, 아비도스

좀 오래 머물거나 하루 잤던 지역들만 적었습니다. 이 중 아비도스는 관광객들이 별로 안 온다고 하네요(사실 잘 모름ㅎ). 

기억에 남는 곳은 굴절 피라미드입니다. 과장 좀 하자면 피라미드 공포증 생길 뻔ㅎㅎ

여기 들어갔다 나오시면 텃세 좀 부려도 됩니다. ㄹㅇ. 진짜 여기가 내 무덤이 되버릴지도? 했습니다. 한 번 갔다 오시면 전우애 및 동료애가 생기기에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기도 좋답니다 ^^ 

일정 상 기자의 대피라미드보다 훨!씬 일찍 갔다 왔는데, 굴절 피라미드에 갔다가 대 피라미드에 들어가면 헉헉거리는 관광객분들을 보며 ‘훗… 겨우 이정도에 지친건가…’하게 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반대 순서였다면 정말 피라미드 공포증에 걸려 한국에 돌아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굴절 피라미드와 그 내부. 올라가다 힘들어서 좀 앉아 쉬면서 찍었습니다.)

 

5. 총평

카이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나라마다 냄새가 다르다는 말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먼지와 담배 냄새 섞인 낯선 냄새가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이 여행이 너무 좋았어요.  

이집트는 날씨가 화창하다 보니 사진이 무척 잘 나온답니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됩니다. 게다가 낯선 중동국가에 사막이 많은 국가라 한국과는 전혀 다른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건물들만 구경해도 너무 재밌더라고요ㅎㅎ 또 나라가 크다 보니 지역마다 매력이 다릅니다. 카이로는 부촌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도 느껴지고요. 

(카이로 창 밖 풍경. 아름답다!)

한 번쯤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또 갈 듯 ㅎㅎ) 또 적당히 공부하고 가세요!! 알고 보는게 진짜 다릅니다. 

예를 들어 세티 1세와 그 아들 람세스 2세의 건축 양식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곳에 갔는데, 세티는 양각으로 정교하고, 람세스는 음각으로 덜 정교하다는 차이점 등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지나가는 것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침투부 덕에 각종 민수님들을 알게 되고, 진짜로 이집트 여행까지 다녀오게 될 줄은 몰랐답니다. 너무 기쁘네요 ㅎㅎ

그럼 이만… 

유적지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다음에 또 시간내서 베스트 샷 모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곽민수
23.01.17
BEST
후후후, 뿌듯.
애굽백성
23.01.16
BEST
잘 읽었습니다. 좋은 후기 감사하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3868160439-8b6z0atfxf7.jpg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3868169151-tmtkdb8qwib.png
예뭐요
23.01.17
아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굴절피라미드가 죽음이다 라는게 뭔지 알겠넼ㅋㅋㅋ 큰일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DK잔나
23.01.17
저도 여자고 5월에 혼자 가는데 솔직히 이집트 자꾸 절대 가면안된다 이러는거 너무 보기 싫더라구요 ㄹㅇ 직접 다녀온것도 아니면서 그냥 인터넷만보고 가지말라고 최악이다 이러고 ㅋㅋ 저는 혼자서 인도도 갔다온 사람입니다. 인도도 진짜 너~~~무 안전했고 사람들 친절하고 무조건 또갈겁니다. 이집트도 사람들 친절하고 호객행위만 좀 그런거지 너무좋은 나라에요. 제발 유튜브만 보고 가지말라는 나라는 그냥 가지말라는둥의 댓글 달지마세요 ㅋㅋㅋ
곽민수
23.01.17
BEST
후후후, 뿌듯.
이왜애애앵진
23.01.17
정성추!
부럽습니다 횐님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3953943548-q0ujhr1i3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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