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크보 투수들은 존 어디에 던졌을까
하이 패스트볼이 유행이라는 얘기야 한참 전부터 들었는데, 요새 크보 투수들은 공을 존 어디에 던지고 있을까 궁금해져서 모아봤습니다. 크보에서도 존 높은 코스에 패스트볼을 찔러넣는 시도를 한 건 대략 5년 전 즈음인 것 같네요.
계산 방법이 좀 무식한데,

(예시 - 올해 서진용)
스탯티즈에서 리그 단위로 직구 구사 위치를 보여주지는 않는 것 같아서, 그냥 올해 던진 투수들의 직구 구사율 및 구사 위치를 일일이 모아서 더했습니다. (크롤링으로 숫자만 긁어오긴 했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원인모를 오차가 좀 생겼는데, 나중에 (2023년 리그 전체 투구 수)x(2023년 리그 직구 구사 비율)로 구한 대략적인 직구 투구수와 저렇게 구한 직구 투구수에 살짝 차이가 있습니다. 차이가 엄청 크진 않아서 일단 넘기긴 했지만, 오차가 있는 자료입니다.

어쨌든, 올해 크보 투수들의 직구 투구 분포는 대략 이렇게 나옵니다.

비교를 위해 같은 방식으로 구해본 작년 직구 분포는 대략 이렇게 나옵니다.
존 한복판을 기준으로 그것보다 위로 던진 직구를 ‘하이’ 패스트볼이라고 정의한다면, 작년과 올해 모두 41% 정도가 나옵니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높을 겁니다. 스탯티즈 기준 ‘직구’ = ‘포심’이라, ‘패스트볼’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값이 달라질 겁니다.)
물론, 이 자료는 의미가 없긴 합니다. 코스별 헛스윙률/피OPS도 고려해야 높은 코스가 정말 효과적인 것인지도 알 수 있을 거고, 하이 패스트볼이 효과적인 투수도 있을 거고 그렇지 못한 투수도 있을 거고, 리그의 메타도 있을 거고… 이것만 갖고 어떤 결론을 도출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올해 크보는 뜬공/땅볼 비율이 1.04, 타구가 외야로 향하는 비중 53.3%로 작년에 비해 뜬공이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이게 높은 존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서 투수들이 높게 던지다보니 뜬공 유도로 이어진 건지, 타자들이 다시 퍼올리기 시작한 건지는 명확하지 않은데(일단 홈런이 상당히 줄어든 관계로 전자일 가능성이 좀 더 있어보입니다.), 내년엔 또 어떤 양상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