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지난 수험생활….인정…해주시렵니까..?(긴글 주의)
혼술하며 소주 2병 마셨습니다. 갑자기 문뜩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이렇게 게시물을 올려봅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1학년 때 내신 평균 1점대 중후반을 정도를 유지하다가 불행하게도 건강이 악화되면서 수술을 하게 되어 슬럼프가 오는 바람에 성적이 급락 고3 현역 때에 지원한 모든 원서가 불합격했더라고요… 인서울 대학교 진학과 서울 Life를 염웠했었기게 당연하게도 재수 mode로 돌입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정말 아련하고도 처연하기도 한 사연이지만 너무 길게 적어내려가기에는 횐님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듯 하니 최대한 짧게 요약해 보겠습니다.
예전의 저는 모든 과목에 있어서 대체로 균등한 성적을 받아왔다고 할 수는 있으나 그 중에서 수학은 약점이었던 과목이었죠. 정말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수술로 인한 공백을 메울 수 없었던지) 저는 21학년도 수능에서는 5등급을 맞고, 22학년도 6월과 9월 모의고사에서는 모두 4등급을 맞는 등 결코 인서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의 성적에 걸맞는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재수학원에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는 그 전 결과보다 성적이 향상됨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열등감과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막판에 다다라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으나, 그것 또한 거의 체념에 가까운 ‘망해도 된다’라는 의도적 마인드 세팅 때문이었죠. 그래도 덕분에 시험장에 마음 편히 들어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져서 최대한 간단히 마무리 해볼게요.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불수능‘으로 유명했던 22학년도 수능 국영수 전 과목에서 모두 2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인서울 합격에 성공하기도 했고요.(밀려썼는지 탐구 과목에서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예상치 못하게 받았던 입영통지서 때문에 작년 3월에 입대를 하여 시험삼아 응시하였던 23학년도 수능에서도 수학 2등급을 기록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올해 6월에 병장 진급을(아싸 월급 100만원 개꿀~), 9월에 전역을 앞둔 입장에서 올해 11월에 치뤄질 24학년도 수능에 마지막 도전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솔직히 요즘 업무와 휴식 때문에(?) 학습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탓에 수험생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저의 수험생활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정말 그 누구보다도 열정 넘치게 살았던 시절…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