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고수 인정?

아래에 어떤 횐님이 레벨 7 정도로 인정을 요구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진짜 혼밥 고수가 뭔지 보여드립니다.
레벨 1~3은 솔직히 너무 특이하지 않은 일이라 사진도 없습니다.
그래서 레벨 4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레벨4 분식집, 김천
집 앞 김밥천국에서 치즈돈까스 먹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때가 새벽 4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두끼도 떡볶이 집이니 분식집이라고 할 수 있겠죠?
레벨5 일반음식점
앞에 있는 건 영화관 근처에 파는 김치콩나물국밥입니다.
24시간 영업인지는 모르겠지만, 밤 늦게까지 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애용합니다.
이날은 영화 ‘앨비스’를 혼자서 감상한 후, 팝콘으로 니글거리게 된 배를 달래러 방문했습니다.
뒤 사진은 에버랜드의 홀랜드빌리지에서 주문한 구운 닭입니다.
혼자서 놀이공원에 가면 눈치 보지 않고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여기 안 가는 이유는 있었습니다. 개창렬에 맛도 없습니다.
레벨6 맛집
전자는 오레노라멘입니다. 일단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되기도 했고, 웨이팅도 길다 보니 맛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후자는 수수하지만 굉장해입니다. 여기는 맛집인지는 모르겠는데 웨이팅이 좀 있더군요.

여기는 프렌치 파인다이닝입니다.
제 생일 기념으로 진짜 큰 돈 썼는데 맛이 없으면 안 되겠죠?
레벨 7 패밀리 레스토랑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은 김치 필라프입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장님들이 그렇다고 주장하니 그런가 보다 합니다.
애슐리에서도 종종 혼밥을 즐겨 하고는 합니다만, 사진을 구할 수가 없네요.
사실 밥 사진을 잘 안 찍는 편이라 ㅎㅎ,,
레벨 8 고기집, 횟집
고기입니다. 긴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고등어 회입니다.
혼자 여행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 제주도에도 혼자 갔는데, 뭔가 회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먹었습니다.
육지에 돌아와서야 바가지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레벨 9 술집에서 혼술

일단 간단하게 위스키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아마 이건 꼬냑같기는 한데요,,
근데 바에서는 솔직히 혼술하는 사람 많잖습니까? 그래서
쐬주도 들고 왔습니다.
앞에 있는 사진은 제주도는 아니고 그냥 동네 대학가인데요
한라산이 묘하게 반가워서 시켜 보았습니다.
뒷 사진은 원래 새벽에 대천 드라이브 갈려고 하다가
친구들이 말려서(그 달에 기름 값을 50만 원 썼다지요) 혼자 소주 한 잔 하러 갔습니다.
술을 즐기지는 않는데, 그냥 시끌벅적한 술집에 혼자 앉아있으며 느끼는 고독은 또 즐기는 편이라
이렇게 가끔 한 병 내지는 두 병 정도 조용히 마시고 떠나곤 합니다.
이렇게 모아 놓고 보니 진짜 친구 하나 없는 사람 같네요.
아무튼 이 정도면 혼밥 고수로 인정해주실 줄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바라고 또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