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될과학 두번째 출연 후기 - 원피스의 과학
작년 여름 일기예보의 과학이라는 제목으로 안될과학 랩미팅에 나가게 되어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https://chimhaha.net/orbit/241812)
이후 미국 로스알라모스에서 조용히 지내다 지난달에 출장 때문에 한국에 갈 일이 생겨서 안될과학 랩미팅에 다시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첫 출연이기도 했고, 안될과학에 기상학 분야에 대한 영상이 적다는 판단하에 대중적인 일기예보를 주제로 가져갔었는데
막상 일반적인 내용을 준비하다 보니 찾아야 할 내용도 많고 자체 검증시간도 너무 걸리는데다 한 학문의 대표적 내용을 말하려다 보니
틀리는 내용이 있으면 안된다!! 는 마음가짐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는지 많이 긴장을 해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만족스러운 라이브는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두 번째 출연이기도 하고, 사실 지난 라이브 때 윤하, 원피스, 포켓몬 등 덕질에 대한 언급도 꽤나 있었는데 막상 편집본에서는 다 잘려나가던게 아쉬워서
아예 가벼운 마음으로 평소 좋아하는 내용을 마음껏 풀어보자 (덕질이 주제가 되면 못자르겠지) 라는 느낌으로 원피스 속의 과학을 주제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10회독 이상) 개인적으로 컨텐츠로 풀어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몇 년간 관련 자료를 수집 해둔게 있어서 쉽게 준비할 수 있겠다라는 착각을 했기 때문이죠.
아무튼 한국 방문이 결정되고 서울 일정이 몰려있는 주에 날을 조율하여 5월 22일에 라이브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참고로 라이브를 위해 강남에 가기 전에 성수에 들러 파김치갱 팝업 스토어에도 다녀왔더랬습니다!!
사실 이날 가입 과정에 물들인 봉숭아물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아쉽게 제가 떠나고 1시간쯤 뒤 전무님과 키드밀리님이 팝업에 들렀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함을 느꼈더랬습니다.
아무튼
라이브가 있을 강남역에 내려 남는 시간에 포켓몬고 레이드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시기에 한국에 있지 않았더라면 거다이맥스 레이드를 성공하지 못했을 듯…)
예전 랩미팅 첫 출연 때에도 비가 오더니 이 날도 비가 꽤나 많이 와서 묘한 데자뷰를 느끼며 촬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첫 출연 때엔 하필 주제가 일기예보일 때 예보와 다른 비가 왔던지라 상당히 어그로가 끌려 긴장의 요소였지만 이번에는 한국이 생각보다 더웠는데 곧 시원해지겠네 싶은 반가운 비였던지라 큰 동요는 없었습니다.
이번 랩미팅의 호스트는 궤도님이 아닌 항성님이었는데 마침 저와 같은 시각에 도착하여 함께 스튜디오에 들어갔습니다.
1년 간 영상으로만 보던 스튜디오의 모습은 여전했고 30분 정도 항성님, 랩장님과 수다도 떨고 스튜디오 (+대외비인 무언가) 구경도 하다보니 어느덧 라이브 시간이 되었습니다.
(랩미팅 스티커 색깔이 올해엔 검정색으로 바뀌었다고 하여 한 웅큼 챙겨옴)
앞서 말씀드렸듯 주제는 원피스로 쉽게 정하기는 했는데 라이브 당일 오후까지 슬라이드 수정을 하며 내용을 조율했고 일단 최종적인 결정은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 원피스를 모르는 사람도 볼 수 있을 것 - 작품 배경부터 친절히 설명하되 내용상 작품을 관통하는 스포를 최소화 할 것
- 원피스 하차자도 볼 수 있을 것 - 대부분이 하차했다고 알려진 하늘섬 이후의 내용 언급은 최대한 자제할 것
- 그럼에도 과학적일 것 - 작품을 관통하는 떡밥을 위해 알려진 가설보다는 작품 내에서 혹은 오다선생님의 직접적인 언급하에서 해석된 내용 위주로 구성할 것
- 재미있을 것 - 최대한 기존 안될과학 팬들이 알 만한 내용 (이집트 편 등 다른 기존 컨텐츠) 이나 인터넷 밈 등을 활용할 것
- 목표는 아직 원피스를 보지 않거나 하차한 사람들이 원피스를 보고싶게끔 만들 것
이를 바탕으로 내용은 크게 알라바스타 편, 하늘섬 편으로 구성하고 이후에 몇 가지 떡밥을 추가적으로 언급하는 정도로 구성하였습니다.
다행히 라이브 반응이 꽤나 괜찮았다고 느꼈고 어제 오늘 올라온 편집본도 댓글 반응은 좋은 것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편집자분 또한 원피스 팬이었는지 안될과학의 다른 영상보다 공을들여 편집한 것이 느껴져 놀랍고 기뻤습니다.
원래는 썸네일 문구 같은것도 안될과학 측에서 정하신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저보고 정해달라 하셔서 한편 부담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안될과학 측에서도 재미있게 봐주셨나 보다 하는 마음이 들어 그 또한 기뻤습니다.
작년과는 달리 언젠가부터 썸네일에 출연자 모습이 박혀있어 조심스럽지만 이런식으로 편집되었고
역시 침하하에서 원피스는 단골소재이니 익숙하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 댓글들을 보니 3부를 많이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사실 한동안은 한국에 갈 핑계가 없어서 이후 내용은 텍스트든 영상이든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출장이 회사 사정으로 무려 휴가를 쓰고 갔음에도 평일 중 2일 정도를 제외하고 계속 일정이 있어 억울했는데
이런식으로라도 개인적으로 기분전환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정이 끼어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3주간 충분한 리프레시가 된 것 같아 미국에서 남은 기간 연구 열심히 해서 한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기분이 듭니다.
(원래 라이브 쿠키때 고민중독 춤을 춰서 여기에 넣어볼까 하다가 민망해서 뺌)
그럼 안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