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봄버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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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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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6
우리 부모님은 어렸을 때 봄버맨이라는 게임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무슨 물풍선이 나오는 게임도 오래 하셨다고 했는데 잘은 모르겠다. 내가 알 수 있는 건 부모님의 그 취미 때문에 내 이름은 김봄버맨이 됐다는 것이다.
나는 독특한 이름으로 인해 매번 놀림을 받았다. 이 이름이 바뀐 것은 초등학교 사학년 때다. 개명해주지 않으면 집을 나가버리겠다는 나의 단식농성에 못 이긴 부모님은 내 이름을 김봄으로 바꿔주었다. 하지만 이사를 간 것도 전학을 간 것도 아니었기에 내 별명은 여전히 폭탄이었다.
이제는 내 옛이름이 김봄버맨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거의 남지 않았다. 대학에 입학해 미팅을 앞둔 지금, 내 이름이 여전히 김봄버맨이었다면 여자들 앞에서 자기소개하기가 얼마나 쪽팔렸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름이 김봄버맨이 아니어도 폭탄이라 불릴 수 있다는 걸 깨닫기까지 몇 시간 남았을 때였다.
댓글
YellowLabel
23.04.07
사람 이름이 어떻게 김봄버맨이에요
짤렉산드리아
23.04.07
엄준식도 있는데 있을 수도 있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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