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처럼 가늠할 수 없는 사내
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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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시절 큰 강 동쪽에 사는 침착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지극히 가림이 많은 사내라 먹는것으로 까탈을 부리는 것으로 친우들 사이에서도 호들갑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높은 산에 사는 친우 주 선생(그는 김치 아저씨로도 익히 알려진 사내로, 쌀밥 한그릇에 김치를 두포기씩 먹곤 하였다)의 강권으로 직접 가꾼 봄동 무침(김치의 일종)이라는 요리를 먹게 되었다
아직 초보라고 하나 전문적인 주부인 주 선생의 손맛은 지극한 것이어서 가히 겨우내 얼어붙은 입맛도 돌아올만 하였다
그러나 그 시고 찬 맛이 그의 입에 맞지 않은듯 투정을 부리며 밥을 반공기도 넘게 남기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어른답게 김치를 씻어먹지 않는다며 상관없는 어깃장을 놓으며 다른 소리를 하는것이었다
곧 그는 저를 달래는 주 선생을 무시한채 되려 남들이 모욕하는 오이를 통째로 튀긴 막대 튀김을 먹으며 봄날을 찬미하는 꽃노래를 하였다
이를 보며 주 선생이 탄복하며 말하였다
“이 자의 입맛은 봄날처럼 가늠할 수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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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봄과 관련된 이름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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