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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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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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이 떨어지는 그 계절이 오면, 나는 네가 생각이 난다.
화창한 봄날 하늘 아래 내가 너를 마지막으로 울렸던 그날,
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게 모진 말을 했던 그날.
벚꽃 나무 아래 우리는 만났고, 그 이듬해 벚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한없이 나만 보아주던 너를 나는 왜 너무 가벼이 여겨온 것일까.
나는, 연한 아이보리 색의 한송이 꽃과 같은 너를 지나쳐
새빨간 장미같은 그 아이를 안았을까.
어째서 나는 내 곁에있는 나만을 보는 꽃을 보지 못하고,
저 멀리 피어있는 새빨간 꽃에 눈이 달아 가시에 찔렸을까,
너는 왜 나에게 상처를 입고도 나를 보았을까
나는 왜 너에게 상처를 입히고도 너를 보지 못했을까.
우리는 서로에게 봄이였고, 보임이였으며, 봄이였다.
봄이었다.
그리고,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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