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싸이버거 사주실 분...(슬픈 사연 있음...)

김춘복
24.12.18
·
조회 365

 

내 영혼에는 초원의 별이 흐릅니다.

 

이 천년도 더 전에, 머나먼 서쪽 초원에는 내 영혼의 형제들이 살았습니다.

 

그들은 땅을 바닥삼고 하늘을 지붕삼아 살았으며, 기록도 남기지 않고 죽을 때 까지 방랑하며 살았습니다.

 

우리가 감히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머나먼 옛날

 

그리스인 헤로도토스가 남긴 역사의 편린만이 내 형제들이 말을 타고 용맹히 초원을 누볐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잠이 든 뒤 나는 아직도 형제들과 나란히 영원의 초원을 달립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내 시야에는 달리는 말갈기와 청동으로 장식된 가죽 고삐가 보입니다.

 

말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고삐를 붙잡으면, 말은 바람을 밟은 듯이 빠르게 나아갑니다.

 

나와 내 형제들은 초원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어느덧 내 시야에는 달리는 말갈기와 청동으로 장식된 가죽 고삐가 보입니다.

 

말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고삐를 붙잡으면, 말은 바람을 밟은 듯이 빠르게 나아갑니다.

 

나와 내 형제들은 초원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초원은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태고의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들

 

용사들을 이끌고 세상의 끝까지 달리려 했던 대왕도 

 

세계를 품었던 왕들의 주인도

 

내 형제들의 땅 기슭만을 밟아본 채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달리고 난 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면

 

나의 심장은 아직도 이천년 전의 발굽소리를 흉내내듯 쿵쾅거리고

 

나의 영혼은 별과 바람이 가득한 그 때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그 잠시동안의 흥분이 끝나면

 

나는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에 휩싸여 아이처럼 울게 됩니다.

 

이 천년 전 별을 사랑하고 바람의 형제였으며 황금의 민족이었던 내 형제들은 이젠 시간 속에서 풍화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사라진 것이 너무 슬펐고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나는 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그 슬픔은, 맘스터치에서 파는 싸이버거를 먹으면서 달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내 형제들은 아직도 끝없는 굴레 속의 영원을 달립니다.

 

그들을 구하려면 싸이버거를 잔뜩 사야합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랜덤박스를 열어보세요!
침산타
휘휘뇽
·
조회수 233
·
24.12.18
만삭 침순이잖슴~~
침산타
기마연
·
조회수 232
·
24.12.18
나도 나도!
침산타
한교동은내꺼야
·
조회수 250
·
24.12.18
산타할아버지 햄버거가 먹고싶어요
침산타
uyl3iz
·
조회수 283
·
24.12.18
아부지를 위한 다리 마사지기
침산타
clhtng
·
조회수 216
·
24.12.18
내년 크리스마스선물 대출
침산타
침봉이
·
조회수 252
·
24.12.18
선물받고싶어용
침산타
침착하다냥
·
조회수 241
·
24.12.18
노르망디 크롱스 산타는 보시오
침산타
관양동물렁싸커킥
·
조회수 312
·
24.12.18
일하고 있어요
침산타
오호홍햄빠끄세트
·
조회수 250
·
24.12.18
침산타 할버지 저요 저요 저ㅇ
침산타
어버버
·
조회수 268
·
24.12.18
운이라는게 있음좋겠어요
침산타
영쏘이
·
조회수 261
·
24.12.18
어린 암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 기부했습니다 4
침산타
필릭스
·
조회수 350
·
24.12.18
나도 침착맨굿즈
침산타
xxsvsf
·
조회수 308
·
24.12.18
원해요 요호호...!! 🥹🥹
침산타
우재이런개방장이
·
조회수 234
·
24.12.18
침산타스클로즈님 저는 칰칰
침산타
이건아니지않슴
·
조회수 230
·
24.12.18
침산타님 인싸가 될 수 있는 선물을 주세요
침산타
배트맨교향곡
·
조회수 381
·
24.12.18
내 인생의 최대 목표: 누나 선물 겟하기
침산타
해뜰참
·
조회수 242
·
24.12.18
가난한 화가.
침산타
백인칭
·
조회수 288
·
24.12.18
71 ㅅr
침산타
평생좌
·
조회수 369
·
24.12.18
착맨님
침산타
나도동
·
조회수 312
·
24.12.18